등록 : 2010.08.26 20:59
수정 : 2010.08.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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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월드뮤직그룹들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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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2일부터 ‘여우락 페스티벌’
공명·노름마치·소나기…등 출연
우리 전통음악으로 국내보다 세계 시장에서 더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월드뮤직 그룹들이 모처럼 한자리에서 난장을 벌인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케이비청소년 하늘극장에서 다음달 2~11일 펼쳐지는 ‘여우락(樂) 페스티벌’은 국내외에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를 알리는 기획 프로젝트의 첫 행사다. 세계와 소통하는 우리 소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세계공연 축제 무대를 활보하고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그룹 ‘빅4’의 릴레이 공연과 합동 잼 콘서트(11일). ‘공명’(2~3일), ‘노름마치’(4~5일), ‘소나기 프로젝트’(7~8일), ‘들소리’(9~10일·사진) 멤버들이 총출연한다.
1997년 데뷔한 4인조 타악 앙상블 그룹 ‘공명’은 직접 고안한 대나무 악기 ‘공명’을 비롯해 관악기와 타악기, 전자악기 등으로 전통음악의 다양한 소리를 빚어왔다. 2001년 세계적인 무용가 고 피나 바우슈의 작품에 그들의 음악이 선정됐고, 워멕스, 미뎀 등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큰 인상을 남겼다.
영화 <왕의 남자>에 풍물패로 출연해 유명해진 ‘노름마치’는 사물악기의 구음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연주로 세계 월드뮤직 페스티벌과 극장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올해 7~8월에 스위스와 독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벌였고, ‘아메리칸 포크 페스티벌’ 등에도 초청됐다. 타악주자이자 보컬리스트 장재효씨가 이끄는 장고연주 그룹 ‘소나기 프로젝트’는 독일 현대무용가 세키 미나코와의 작업을 통해 장고 연주와 현대무용이 접합된 ‘바람의 숲’ 공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2009년 브라질 뮤직마켓 메르카두 쿨투랄의 한국대표로 선정되어 상파울루 등 5개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올해 7월 오스트리아 글라트 앤 베르케르트 페스티벌에도 초청되었다.
‘들소리’는 1984년 창단 이래 영국,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활동중이다. 한국 전통의 기원 문화를 콘서트 무대로 옮긴 ‘월드비트 비나리’로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세계적인 월드뮤직 축제인 영국 레딩 워매드에 공식 초청받았다. 2009년에는 월드뮤직 시장인 덴마크 워멕스에서도 국내 최초로 공식 쇼케이스 팀에 선정된 바 있다. (02)2280-4115~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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