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8.31 19:25
수정 : 2010.08.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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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허달림(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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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일 ‘소리, 그녀가 되다’ 공연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36)이 나흘간의 소박한 음악여행을 떠난다. 9~12일 서울 장충동에 자리잡은 소극장 웰콤씨어터에서 ‘소리, 그녀가 되다’ 공연을 펼친다.
서울 재즈아카데미 보컬 과정을 수료한 뒤 페미니스트 밴드 ‘마고’의 보컬로 첫 음악여정을 내디딘 강허달림은 블루스 밴드 ‘풀 문’과 한국 블루스를 대표하는 밴드 ‘신촌 블루스’를 거쳐 솔로로 독립했다. 2005년 홀로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한 미니앨범 <독백>을 냈고, 2008년 첫 정규앨범 <기다림, 설레임>을 발표했다.
강허달림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서양의 장르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한국적인 자신만의 고갱이를 녹여낸 음악을 들려준다. 블루스는 ‘기교’가 아니라 ‘정서’라는 점을 거친 들판에서 체화한, 야생화와도 같은 싱어송라이터다. 스스로 “뽕짝이나 재즈도 내가 부르면 다 블루스가 된다”고 할 정도로 그의 목소리에선 블루스의 향취가 짙게 배어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1집 수록곡들을 소극장 무대에 맞도록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사랑의 슬픔을 가슴 뭉클하게 노래하면서 때론 흥겨운 리듬에 희망과 위로를 담아내는 ‘기다림, 설레임’, ‘미안해요’,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힘들었던 지난 삶에 대한 스스로의 고백인 ‘독백’, ‘옛 일기장’, ‘꿈꾸는 그대는’, 외롭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하늘과 바다’ 등을 부른다.
또 삶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손수건 같은 노래 ‘꼭 안아주세요’ 등 곧 작업에 들어갈 2집 수록곡들도 미리 들려준다. 한영애의 ‘갈증’,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 등 다른 가수들의 곡을 강허달림만의 특별한 목소리로 들어보는 순서도 기다린다. (02)3143-7709.
서정민 기자, 사진 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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