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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대 국립극장으로 꼽히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11일 타이 방콕 타이문화센터에서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를 공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음달 7~10일 국내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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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새달 7~10일 서울서 공연
“브라보! 브라보!”
공연이 끝나기 무섭게 환호와 박수가 울려퍼졌다. 그 순간 안내 방송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박수가 터져나왔다. 타이의 마하 차크리 시린톤 공주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주요 출연진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것이다.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가 ‘방콕국제무용음악페스티벌’ 개막작으로 11일 밤(현지시각) 방콕 타이문화센터 무대에 올랐다.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자인 시린톤 공주를 비롯해 각국 대사들과 타이 유명인사들이 1~3층 객석을 가득 메우고 대규모 합창과 발레를 조합하는 러시아 오페라의 진수를 만끽했다.
무용수 40여명이 나와 15분 동안 펼치는 2막 군무 ‘폴로베츠인의 춤’은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이국적 관현악 선율에 맞춰 야성적인 에너지와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춤에 탄성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광고 배경음악을 쓰여 인기 높은 여성 합창 ‘바람의 날개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가 나오는 장면에선 박수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40여명 15분 군무 황홀경동양적 선율 음악도 매력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단의 <프린스 이고르>는 다음달 7~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비에스 주최로 한-러 수교 20돌을 맞아 성악가와 합창단, 발레단, 오케스트라와 국내 합창단 등 모두 250여명이 참가한다. 러시아 골든 마스크 상 4개 부분 후보에 오른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마린스키 극장 총연출가인 알렉세이 스테파뉵이 연출을 맡고, 러시아 공훈 예술가 이고르 그리네비치가 의상과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이고르 역은 바리콘 로만 부르덴코와 막심 아니스킨, 야로슬라브나 역은 소프라노 옐레나 포폽스카야와 율리아 샤그두로바가 출연한다.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보로딘의 대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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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예브게니 볼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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