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07 09:17
수정 : 2010.10.07 09:17
내일 열려…수익금 전액 북한어린이돕기에 기부
쌈지사운드페스티벌(쌈사페)은 1999년 출범한 국내 최장수 음악 페스티벌이다. 외국 유명 아티스트를 앞세우는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국내 실력파 음악인을 위주로 하는 토종 록 페스티벌의 자존심이었다. 특히 ‘숨은 고수’라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넬, 피아, 뜨거운 감자, 슈퍼키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등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를 후원해온 국내 패션업체인 쌈지가 지난 4월 부도 처리되면서 쌈사페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사람들은 쌈사페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쌈사페와 인연을 맺은 음악인들도 답답해했다. 다행히 기쁜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사회적 기업 ‘㈜고마운사람’이 쌈지를 이어받으면서 쌈사페 또한 생명력을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쌈사페는 올해 ‘숨 고르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조촐하게나마 재충전을 위한 축제를 마련한다. 8일 저녁 6시부터 다섯시간여 동안 서울 홍대 앞 브이홀에서 릴레이 공연을 한다. ‘숨은 고수’에 글루미 몽키즈, 노이지, 바이바이 배드맨, 브릭슬리퍼, 와그와크 등 5팀이 참여한다. 언니네 이발관, 슈가도넛, 고고스타, 피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최은진과 하찌악단 등도 쌈사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무림 고수’로 참여한다.
쌈사페는 이번 공연에 ‘고마운 사람’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수익금 전액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등이 함께 진행하는 ‘북한어린이돕기 캠페인-밥이 희망이다’에 기부하기로 했다. 입장료는 5천원으로, 누리집(www.ssamnet.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02)422-8211.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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