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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14 19:54 수정 : 2010.10.14 19:54

양방언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
아코디언 대부 심성락등
만나기 힘든 출연진 풍성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감성 계열 음악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짙푸른 음악 잔치를 벌인다. 이한철, 이지형, 페퍼톤스 등 지엠에프의 상징처럼 된 음악인 말고도 처음 출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이는 아시아 전역을 누비는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 솔로 음반뿐 아니라 영화·방송·애니메이션·게임 음악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는 매년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과 서머소닉 페스티벌을 빼먹지 않고 즐기는 ‘페스티벌 고어’(Festival Goer)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첫 페스티벌 무대로 지엠에프를 선택한 것이다. 록·팝·재즈·클래식에서부터 국악·몽골음악·켈틱음악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는 그의 연주는 장르를 초월하는 ‘크로스오버’ 그 자체다. 야외 무대에 걸맞게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성락
70대 중반에 접어든 한국 아코디언의 대부 심성락의 무대 또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다. 수많은 가수들 음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의 이름은 아코디언과 이음동의어로 여겨질 만큼 상징적인 존재다. 지난해 음악인생 50년 만에 비로소 첫 공식 음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표하고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다.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가수 이소라도 이번에 처음으로 지엠에프 무대에 선다. 4년간의 끈질긴 섭외 요청 끝에 성사된 ‘사고초려’의 무대다. 짙은 보랏빛을 머금은 애잔한 목소리로 가을 하늘을 수놓을 이번 무대는 지금까지의 지엠에프 무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것 같다.

지엠에프를 통해 재결성하는 팀이 또 나온다. 1999년 결성해 짧고 굵은 활동을 펼치고 떠났던 슈퍼밴드 원더버드가 원년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신윤철(기타·서울전자음악단), 손경호(드럼·문샤이너스), 박현준(베이스)뿐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전자음악 아티스트이자 전자악기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고구마(보컬·권병준)까지 다시 모인다. 물론 일회성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이전에도 루시드폴의 미선이, 이한철의 불독맨션이 지엠에프에서 재결성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소라, 원더버드, 틴에이지 팬클럽.
국내 밴드만 재결성하는 게 아니다. 일본 시부야케이 음악의 대표주자인 하바드도 이번 지엠에프 무대를 계기로 재결성한다. 2007년 초 3집을 끝으로 잠정 해체한 지 3년 만이다. 하바드는 일회성으로 재결성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국외 출연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틴에이지 팬클럽.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기타팝 밴드다. 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편이지만 기타팝에서는 전설적인 밴드 반열에 올랐다. 줄리아하트의 정바비가 2007년 헌정 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열혈 팬을 자처하는 밴드다.


엘리엇 스미스, 막시밀리안 헤커 등의 감성 포크·팝을 좋아한다면, 미국 싱어송라이터 크리스 가르노의 무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삽입된 ‘캐슬-타임’과 ‘블랙 앤 블루’로 국내에서도 제법 입소문을 탔다. ‘나른한 긴장감’이라는 형용모순의 표현이 어울리는 음색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휘한다. 1544-1555. www.grandmintfestival.com.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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