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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19 09:30 수정 : 2010.10.19 11:03

그룹 제이와이제이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

첫앨범 선주문 32만장 넘어
다음달 말 잠실에서 콘서트
SM과 소송 등 난관도 ‘겹겹’
결과 따라 연예계 파장클듯
* JYJ :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

동방신기 세 멤버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이 결성한 그룹 제이와이제이(JYJ)가 데뷔 앨범 〈더 비기닝〉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내놓은 일반 음반에 대한 선주문만 22만장 넘게 들어왔고, 9만9999장으로 한정 제작해 포스터, 티셔츠 등을 묶어 18일 발매한 스페셜 음반에 대한 선주문은 세 배인 30만장이나 들어왔다. 선주문 물량이 다 팔린다 치면 32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는 셈이다. 10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는 요즘 국내 음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열기다.

이번 앨범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모든 곡을 영어 노랫말로 녹음했다. 또 세계적인 힙합 음악인 카니예 웨스트와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로드니 저킨스가 ‘에이 걸’, ‘엠프티’, ‘비 마이 걸’ 등 세 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다만 유명 프로듀서의 참여가 앨범 완성도로 고스란히 이어지진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봉현 대중음악평론가는 “카니예 웨스트와 로드니 저킨스가 참여한 곡들이 세계적인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흑인음악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평범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차라리 기존의 동방신기 스타일이 연상되는 후반부 곡들이 제이와이제이 보컬과 잘 어울린다”고 평했다.

제이와이제이는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내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홍콩, 타이, 미국 등 6개 나라 9개 도시를 돌며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27~28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첫 대규모 콘서트를 한다.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팝 스타 공연의 총감독을 맡았던 제리 슬로터의 지휘 아래 이틀간 관객 10만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당장 이들 셋과 전속계약을 둘러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셋은 지난해 7월 “전속계약 기간 13년은 너무 길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석 달 뒤 “본안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에스엠이 세 명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는 전속계약과 관련한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룹 제이와이제이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
에스엠은 최근 “셋의 개별 활동은 인정하지만 전속계약 본안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회사(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음반을 내는 것은 지난해 10월 법원 결정 취지와 어긋난다”며 제이와이제이 데뷔 음반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에스엠과의 전속계약이 아직까진 유효하다는 것이다.

연예산업 관계자들도 이들 셋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연예계 각 분야 8개 단체가 모인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는 최근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 음반사, 음원 유통사 등에 제이와이제이의 활동 규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동방신기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일본 기획사 에이벡스도 지난달 “법령 중시와 기업윤리 준수 차원에서 이들 셋에 대한 매니지먼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이와이제이의 가장 큰 외국 시장인 일본에서의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제이와이제이 쪽은 팬덤의 힘으로 여러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탄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국내 팬들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전역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앞으로 연예계 전반에 끼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프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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