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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20 09:24 수정 : 2010.10.20 10:07

행크 존스

행크 존스 유작 ‘라스트 리코딩’
에릭 클랩턴, 블루스 뿌리 찾기

죽은 거장과 산 거장의 새 앨범이 나란히 출시됐다.

지난 5월 세상을 뜬 재즈 피아노의 거장 행크 존스의 유작 <라스트 리코딩>이 발매됐다. 재즈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며 92살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그다. 이 음반은 그가 숨지기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녹음한 것이다.

그는 찰리 파커, 엘라 피츠제럴드, 캐넌볼 애덜리 등 수많은 거목 곁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였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협연자들과의 조화에 힘을 쏟았다. 1976년 토니 윌리엄스, 론 카터와 결성한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를 몇 차례 멤버가 바뀌는 가운데서도 30년 넘게 꾸준히 이끌어왔다. 이번 유작도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 새 멤버들과 녹음한 것이다. ‘어 나이트 인 튀니지아’, ‘섬원 투 워치 오버 미’, ‘마이 풀리시 하트’ 등 재즈 스탠더드 11곡이 실린 시디를 엘피 미니어처 패키지에 담았다.

에릭 클랩턴
기타의 거장 에릭 클랩턴은 19집 앨범 <클랩턴>을 발표했다. 자신의 성에서 따온 앨범 제목과 무표정한 증명사진 같은 표지에서 연상되듯 자기 자신을 담담하게 돌아보는 음악으로 채웠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두루 섭렵해온 그에게 블루스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블루스 고전들은 물론 스탠더드 팝과 재즈, 몇몇 신곡들을 블루스 형식으로 연주·노래하며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곱씹는다.

수록된 14곡 가운데 대체로 생소한 블루스 곡이 많지만, ‘로킹 체어’, ‘하우 딥 이스 디 오션’ 등 익숙한 스탠더드 곡도 있다. 특히 깊은 가을 향취를 머금은 발라드로 다시 태어난, 샹송 ‘고엽’의 영어 버전 ‘오텀 리브스’가 귀를 잡아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소니뮤직·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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