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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1.03 09:05 수정 : 2010.11.03 09:05

뮤지컬 <넌센세이션>

뮤지컬 ‘넌센스’ 시리즈 ‘넌센세이션’
개성 강한 양희경·홍지민 등 출연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수녀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게다가 카지노에서 잭팟까지 터뜨린다면?

오는 18일부터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국 초연하는 뮤지컬 <넌센세이션>은 다소 ‘난센스’ 같은 발상에서 출발한다.

메리 레지나, 허버트, 로버트 앤, 엠네지아, 레오 등 다섯명의 유쾌한 수녀들에게 익명으로 엉뚱한 제안이 들어온다. 라스베이거스의 공연장에서 수녀들이 공연한다면 1만달러를 수녀학교에 기부하겠다는 것. 때마침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기로 한 수녀들은 그 기부금을 받고자 공연 계획을 세운다.

<넌센세이션>은 1991년 초연 이후 올해로 한국 공연 20년을 맞은 뮤지컬 <넌센스> 시리즈의 5번째 버전으로, 라스베이거스로 간 다섯 수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웃기는 수녀들’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여배우 다섯이 모였다. 뮤지컬계의 왕언니이자 <넌센스> 시리즈의 터줏대감 양희경(56),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태원(4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1대 ‘크리스틴’ 이혜경(39), 최근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홍지민(37), 케이블 티브이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김현숙(35)씨. 모두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다.

‘기 센’ 여배우 다섯이 어떻게 모였을까?

“제가 작품을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적역인 배우들에게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대본도 보지 않고 오케이를 했어요.”

과거 <넌센스>의 레오 수녀 역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제작자로 변신한 김미혜(샘컴퍼니 대표)씨는 “배우들이 그만큼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 역을 맡은 양희경씨는 “기가 세다는 것보다는 개성이 강하다고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팀워크는 걱정할 것 없다. 제가 좀 무섭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로버트 앤 수녀 역의 김현숙씨도 “저희는 ‘3·3·3 법칙’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거든다. “뚱 3(양희경, 홍지민, 김현숙), 말 3(말띠 셋: 양희경, 이태원, 김현숙), 목 3(목사님 딸 셋: 김현진, 이태원, 김현숙)이 있어요. 그래서 잘될 것 같습니다.”

그러자 2세를 계획하고 있다는 허버트 수녀 역의 홍지민씨가 “행복한 에너지를 주는 곡이 많은데다 무대 의상도 펑퍼짐한 수녀복이라 임신해도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뚱 3’보다는 ‘입(입담) 3’에 가까운 세 사람의 설명이다.

이혜경씨와 이태원씨의 파격 변신과 푼수 연기도 관심거리.

“4~5년간 했던 작품이 죄다 우는 역할밖에 없더라고요. 이번에는 남을 웃기지 못하면 나라도 한번 웃어보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이혜경)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춤을 많이 추어본 건 처음입니다. 거울을 보고 연습해도 태가 안 나오고 10분만 뛰다 보면 죽을 것만 같아요.”(이태원)

누가 더 망가질까? 다섯 여배우의 숨겨진 코믹 본능이 궁금하다.

내년 1월30일까지 공연될 이 작품에는 이들 외에도 김희원(허버트 수녀), 김현진(로버트 앤 수녀), 최우리(엠네지아 수녀), 김소향·이정미(레오 수녀)씨 등 다섯 여배우가 번갈아 나온다. 서울 대학로에서 주로 연극을 만들어온 최성신씨가 연출을 맡았고 최재광(음악감독), 박성민(무대디자인)씨가 스태프로 참여한다. (02)744-433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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