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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03 19:56 수정 : 2011.05.03 19:56

누워서 보는 미술관도 있네

안산 경기도미술관 ‘쉼’ 전시
60여개 작품, 소파에서 관람

“미술관이야, 휴식공간이야?”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경기도미술관(www.gmoma.or.kr) 2층에 들어서면 낯선 풍경을 볼 수 있다. 전시물 앞에서 관람객들이 소파에 앉거나 누워서 작품을 감상한다. 심지어 잠을 자는 이들도 있다.

이 미술관이 지난달 15일부터 가정의 달 특별기획으로 열고 있는 ‘쉼’ 전시회는 조용조용히 관람하는 전시장 문화를 뒤집어놓으려는 시도다. 이름하여 ‘푹 쉬다 가는 미술관’. 최효준(59) 관장이 부임 3개월을 맞아 고정된 전시틀을 깨고 ‘누워서 보고, 앉아서 보고, 기대서 보는’ 작품들과 함께하는 취지로 내세운 첫 기획전이다.

전시장에는 강운, 김승영, 박성수, 프로젝트 그룹 옆 등 현대미술 작가 13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60여점이 나왔다.

내부 곳곳에 의자를 마련해 관객들이 긴 동선의 전시장에서 관람하다 지치면 쉴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실제로 이이남씨의 미디어작품 <표충도> 앞에 앉아서 작품을 보던 한 여성 관객은 40여분간 잠을 자기도 했다.

‘쉼’전에는 ‘봄에 부치고 가을에 받는 편지’, ‘나는 이렇게 쉬었다’, ‘쉬었다 가는 소감’ 등 관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6월19일까지 무료. (031)481-7007.

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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