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05.05 19:37 수정 : 2011.05.05 19:37

‘헤드윅’

오페라가 뮤지컬로 ‘투란도’
원작의 힘 ‘엄마를 부탁
라이브 밴드 음악 ‘오디션’
스타 탄생의 산실 ‘헤드윅’

눈길 끄는 4개의 뮤지컬

모처럼 눈에 띄는 달력의 빨간 날만큼 반가운 뮤지컬들이 5월에 새로 찾아온다. 오페라, 소설, 영화 등 원작의 장르만큼이나 공연 분위기도 각양각색이다.

오페라에 가까운 우아하고 장엄한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투란도>를, 소설과 연극의 감동을 노래와 함께 다시금 느끼고 싶다면 <엄마를 부탁해>를 추천한다. 거기에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왕년의 아이돌 스타를 만날 수 있는 <오디션>, <헤드윅>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씨는 “매년 5월에 다양한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좋은 작품들이 공연된다”며 “올해도 작품성 면에서나 대중적으로도 검증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란도’
오페라? 뮤지컬! <투란도> 지난달 29일부터 공연중인 뮤지컬 <투란도>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부모를 잃고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투란도 공주가 수수께끼를 푼 칼라프 왕자의 구애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오페라가 뮤지컬의 대중적인 문법으로 재해석되는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원종원 평론가는 “원작과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뮤지컬 콘텐츠로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일렀다. 김효경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직접 연출하고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배우 주성중, 이연경, 박봉진 등이 출연한다. 2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114.

‘엄마를 부탁
김성녀표 <엄마를 부탁해> 지난해 연극으로도 공연된 <엄마를 부탁해>가 가정의 달을 맞아 뮤지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한번 더 자극한다.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서면서 엄마에 대한 가족들 각자의 기억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린다는 원작과 내용은 같다. 배우 김성녀의 ‘엄마’ 연기에 특히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이돌 스타나 화려한 무대 세트에 기대지 않고 원작과 연기의 힘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공연이다. 6월19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02)2230-6601.


‘오디션’
라이브콘서트의 감동 <오디션> 1세대 아이돌 그룹 에이치오티(H.O.T)의 문희준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디션>은 한편의 라이브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이미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정평이 난 이 작품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록음악을 부르고 연주한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소품이 아니라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신나는 공연이다.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을 듣다 보면 공연이 끝날 때쯤 어느새 야광봉을 흔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무명 밴드 ‘복스팝’이 클럽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좌절을 겪고 무대에 다시 선다는 내용으로 문희준을 포함한 여섯 명의 배우가 자연스런 호흡으로 어울리면서 노래한다. 7월24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02)762-0010.

꽃남 배우들의 경연 <헤드윅> 2005년 국내 초연 이래 조승우, 오만석 등 남자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간 <헤드윅>은 김동완, 김재욱, 조정석, 최재웅을 캐스팅해 14일부터 공연된다. 존 캐머런 미첼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헤드윅>은 성전환 수술에 실패해 어정쩡하게 남은 ‘성난 1인치’(Angry Inch)를 갖고 사는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다. 헤드윅의 카리스마가 극의 전체 분위기를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과 중성적인 이미지를 지닌 배우 김재욱이 새로 캐스팅됐고, 2008년과 2009년에 헤드윅을 연기했던 뮤지컬 배우 조정석과 최재웅도 다시 돌아왔다.

원종원 평론가는 “남자 배우들에 내재된 여성성을 끄집어내 무대에서 승화시킨다는 점이 재밌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8월21일까지 서울 삼성동 KT&G 상상마당. (02)3485-8700.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각 제작사 제공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