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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17 22:35 수정 : 2011.05.17 22:35

연극 ‘란의 일기’

팔리듯 결혼하고 결혼 뒤에도 남편의 폭력과 주위의 멸시에 시달리는 결혼이주여성 문제를 주제로 한 연극 <란의 일기>가 22~24일 사흘간 서울 문래동 문래예술공장(박스씨어터)에서 선보인다. <란의 일기>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 ‘란’이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죽은 뒤 그가 쓴 일기를 보고 친구인 유학생 ‘차우’가 란이 죽게 된 원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란의 일기>는 이주민 배우들로 구성된 샐러드극단이 공연하는 작품이다. 2009년 설립된 샐러드극단은 몽골, 중국, 네팔, 필리핀 등에서 온 배우 다섯명이 정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극에 출연하고 있다. <란의 일기>는 지난해 한국인 파독광부의 죽음을 다룬 <당신은 나를 기억하는가>,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여수 처음 중간 끝>에 이어 샐러드극단이 준비한 ‘죽음 시리즈’ 의 세번째 작품이다.

샐러드극단 대표이자 이주민 문제를 다루는 인터넷방송 <샐러드티브이>의 대표인 박경주씨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다. 박씨는 샐러드티브이 활동을 하며 만난 이주여성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서 다문화가정을 다룰 때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식으로만 표현한다”며 “폭력에 희생되거나, 어렵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실제로 겪는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 ‘차우’ 역을 맡은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 다시마 프롭은 “이주여성과 결혼한 남성들은 꼭 봐야 할 연극”이라고 강조했다.

(02)2254-0517.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샐러드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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