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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콕콕 이 전시 |
자전거를 타고 ‘예술의 숲’을 거닐다 서양화가 유선태(54)씨가 개인전 ‘말과 글-자전거 타는 사람: 그림으로 그림을 그리다’를 열고 있다. 화병, 책 등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와 칸딘스키, 피카소, 신윤복 등 동서양 작가의 명화를 차용한 회화 40여점과 오브제 조각 10여점을 내놓았다. 특히 그림에는 작가 자신을 상징하듯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조그만 남자의 모습이 빠짐없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2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02)720-1020.
앙상한 나뭇가지에 생명을 담아내다 무채색 화면을 가로지르는 마른 나뭇가지에 무성한 잎이 달려 있다. 서양화가 허미자(49)씨가 10여년 동안 앙상한 나뭇가지에 집착하는 까닭은 자유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독특하게도 캔버스에 먹과 물감을 함께 채색함으로써 자연을 표현한다. 여러번의 붓질을 통하여 이전의 작업보다 깊이를 더한 20여점을 선보인다. 6월10일까지 서울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 (02)557-1950.
우연한 선이 빚은 기하학적 아름다움 6개의 직교하는 선이 16개의 사각형을 만들어낸다. 작가가 그린 것은 6개의 선일까? 16개의 사각형일까?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거장 프랑스 현대작가 프랑수아 모렐레(85)가 1953년에 제작한 작품 ‘16개의 사각형’이다. 반세기 동안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조형적 원리를 탐구해온 그가 회화와 설치 30여점으로 국내 첫 개인전 ‘노쇠한 선들’을 열었다. 6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02)2287-3500.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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