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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19 21:56 수정 : 2011.05.19 21:56

에프엑스

인디 음악인들 ‘보아 트리뷰트 공연’
“피아 등 좋아해” 아이돌 ‘협업’ 요청

극과 극으로 여겨지기 마련인 아이돌 음악과 인디 음악 사이에서 서로 손을 내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홍대앞 라이브클럽 쌤에서는 독특한 공연 하나가 열렸다. 아이돌 가수 보아 트리뷰트 공연이 그것. 참가자들은 야마가타 트윅스터, 무코 등 인디 음악인들이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한 인디 음악인 11팀은 지난달 22일 보아 트리뷰트 앨범 <모델 비(B)>를 인터넷 누리집(aboab.tumblr.com)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큰 업적을 쌓은 거장에게 후배들이 존경을 담아 바치는 게 보통의 트리뷰트 앨범인 걸 생각하면, 뜻밖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디 음악인 미묘가 농담처럼 던진 제안에 보아를 좋아하는 음악인들이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았다고 한다. 참여 음악인 중 하나인 박다함은 “보아를 대중적인 팝 음악 안에서 자기 역할을 멋지게 해낸 아티스트로 인정하는 이들이 뜻을 모은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넘버 원’, ‘아이디 피스 비’ 등 보아의 히트곡들에 각자 색깔을 입혀 재탄생시켰다. 국내는 물론 외국의 보아 팬들도 트위터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트위터 글을 보아가 직접 전파(리트위트)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홍대앞 브이홀에서도 독특한 공연이 열렸다. ‘이재수·주성치의 인디가중계’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아이돌의 인디 밴드’라는 색다른 코너가 마련됐다. 인디 록밴드 스키조의 기타리스트 주성치(주성민)가 리포터로 아이돌 그룹을 만나 좋아하는 인디 밴드를 물어보고 이를 영상에 담았다. 이날 영상으로 만난 이들은 에프엑스, 포미닛, 라니아 등 세 팀. 에프엑스(사진)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노리플라이, 피아, 디어 클라우드, 보드카레인 등을 좋아한다”며 “기회가 되면 인디 밴드와 협동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미닛은 “요즘 십센치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주성치는 “예전에 더블에스501 김현중을 만났더니 중학생 때부터 스키조 팬이라고 하더라”며 “아이돌 가수 중에도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과 인디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서로 교류하는 발판이 되고자 이런 기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실제 협동작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같은 기획공연을 매달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공연은 다음달 10일 홍대앞 브이홀에서 열린다. (02)338-0957.

서정민 기자,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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