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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23 20:29 수정 : 2011.05.23 20:29

새달 2일 8달만에 내한

지난해 10월 국내 재즈 팬들은 평생 숙원 가운데 하나를 이뤘다. 재즈계의 살아 있는 거장 키스 재럿(사진) 트리오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한 것이다. 무대에서 극도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키스 재럿은 지난 내한공연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 관객을 향해 “당신을 저주한다”고 무대 위에서 말했다. 재즈 팬들 사이에선 ‘키스 재럿이 한국에 다시 안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소문이 돌았다.

기우였다. 키스 재럿이 다음달 2일 저녁 8시 서울 세종문회화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불과 여덟달 만에 두번째로 한국 팬들을 찾는 것이다. 키스 재럿은 최근 김현준 재즈평론가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번 공연에서 열린 자세로 우리 연주를 맞아준 한국 관객들의 열정에 크게 놀랐다”며 “그들이 나를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트리오가 아니라 피아노 솔로 공연이다. 키스 재럿은 어떤 곡을 연주할지 미리 정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영감대로 연주한다. 다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트리오 공연과 달리 혼자만의 무대이기에 즉흥성은 극대화된다. 때론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가 하면, 재즈 스탠더드를 연주하더라도 창의적인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연주)으로 원작과 전혀 다른 결과물을 창조해낸다. 키스 재럿은 인터뷰에서 “솔로 공연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모험을 하는 느낌”이라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시작 단계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공연 전체가 경직될 수도, 자유로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내한공연 실황은 음반으로도 제작된다. 키스 재럿 솔로 공연 녹음을 전담해온 레코딩 엔지니어가 함께 방한해 녹음을 진행한다. 지난달 초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층 자리는 금세 동이 났고, 23일 현재 2·3층 자리 일부가 남아 있다고 세종문화회관 쪽은 전했다. (02)399-1114~6.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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