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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밴드 몽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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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댄스 비트 ‘댄서블 록’ 인기
몽구스, 복고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
칵스, 탄탄한 연주실력 외국서 인정
요 몇년 새 세계 록 음악의 최신 흐름은 ‘댄서블 록’(춤추기 좋은 록)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소녀들을 춤추게 하고 싶다”는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 카사비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도 마룬 파이브, 킬러스 등이 댄서블 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요즘 들어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이 부쩍 활발해졌다. 한국 댄서블 록을 대표하는 최신 음반 둘을 소개한다.
■ 몽구스 <코스믹 댄서> 3인조 밴드 몽구스는 국내 댄서블 록의 대표주자다. 2004년 1집 <얼리 히츠 오브 더 몽구스>로 데뷔한 이들은 2집 <댄싱 주>(2005), 3집 <더 몽구스>(2007)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몬구(보컬·키보드)·링구(드럼)·슈샤드(베이스)로 이뤄진 밴드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통 록 밴드의 중심이기 마련인 기타가 없다는 게 이들 음악의 가장 큰 특징. 신시사이저를 앞세워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댄스 비트가 넘실대는 음악을 구현해왔다.
몽구스가 최근 발표한 4집 <코스믹 댄서>는 무려 4년 만의 신작이다. 그동안 링구는 군대에 다녀왔고, 그의 친형 몬구는 ‘네온스’라는 이름으로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발표하는 앨범이기에 더욱 공을 들였다. ‘4번 타자’로서 한방 터뜨리겠다는 각오로 1년 넘게 합주하며 100곡 중 11곡을 골라 담았다.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엄정화,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지누를 프로듀서로 영입했다.
그 결과 4집은 한층 더 매끈해진 댄서블 록 음반으로 탄생했다. 몽구스 특유의 복고적 느낌과 현대적 세련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새로운 사운드를 위해 기존에는 없던 기타 연주를 군데군데 집어넣기도 했다.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는 최대 강점이다. 이번 앨범을 듣다 보면, 이들이 공연에서 자주 한다는 “21세기의 마지막 괴물은 춤추지 못하는 자”라는 말에 온몸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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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밴드 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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