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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13 20:17 수정 : 2011.06.13 20:17

3인조 밴드 몽구스

흥겨운 댄스 비트 ‘댄서블 록’ 인기
몽구스, 복고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
칵스, 탄탄한 연주실력 외국서 인정

요 몇년 새 세계 록 음악의 최신 흐름은 ‘댄서블 록’(춤추기 좋은 록)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소녀들을 춤추게 하고 싶다”는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 카사비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도 마룬 파이브, 킬러스 등이 댄서블 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요즘 들어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이 부쩍 활발해졌다. 한국 댄서블 록을 대표하는 최신 음반 둘을 소개한다.

■ 몽구스 <코스믹 댄서> 3인조 밴드 몽구스는 국내 댄서블 록의 대표주자다. 2004년 1집 <얼리 히츠 오브 더 몽구스>로 데뷔한 이들은 2집 <댄싱 주>(2005), 3집 <더 몽구스>(2007)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몬구(보컬·키보드)·링구(드럼)·슈샤드(베이스)로 이뤄진 밴드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통 록 밴드의 중심이기 마련인 기타가 없다는 게 이들 음악의 가장 큰 특징. 신시사이저를 앞세워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댄스 비트가 넘실대는 음악을 구현해왔다.

몽구스가 최근 발표한 4집 <코스믹 댄서>는 무려 4년 만의 신작이다. 그동안 링구는 군대에 다녀왔고, 그의 친형 몬구는 ‘네온스’라는 이름으로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발표하는 앨범이기에 더욱 공을 들였다. ‘4번 타자’로서 한방 터뜨리겠다는 각오로 1년 넘게 합주하며 100곡 중 11곡을 골라 담았다.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엄정화,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지누를 프로듀서로 영입했다.

그 결과 4집은 한층 더 매끈해진 댄서블 록 음반으로 탄생했다. 몽구스 특유의 복고적 느낌과 현대적 세련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새로운 사운드를 위해 기존에는 없던 기타 연주를 군데군데 집어넣기도 했다.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는 최대 강점이다. 이번 앨범을 듣다 보면, 이들이 공연에서 자주 한다는 “21세기의 마지막 괴물은 춤추지 못하는 자”라는 말에 온몸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5인조 밴드 칵스
■ 칵스 <액세스 오케이> 5인조 밴드 칵스는 지난해 데뷔 때부터 ‘무서운 신인’으로 불렸다. 2008년 말 호원대 실용음악과 선후배들이 연말파티를 기획하면서 모인 게 밴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현송(보컬)·김윤호(키보드)·박선빈(베이스)·신사론(드럼)·이수륜(기타)으로 라인업을 구축한 칵스는 지난해 6월 미니앨범(EP) <엔터>를 발표했다. 화려한 전자음을 앞세운 일렉트로닉과 거칠고 날것의 느낌이 강한 개라지록의 결합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외국 유명 밴드 못지않게 세련된 댄서블 록을 구현해냈다. 그해 평단은 이들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칵스의 첫 정규 앨범 <액세스 오케이>가 15일 발매된다. 미리 들어본 이들의 1집은 이전의 미니앨범보다 더욱 단단해지고 숙성된 느낌을 준다. 신시사이저가 전면에 나서 흥겹고 화려한 사운드를 주도하면서도 기타·베이스·드럼 등 다른 악기와 매끄러운 조화를 이뤄낸다. 미니앨범에서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기도 했던 멜로디 라인은 이번 앨범에서 한층 깔끔하게 정돈됐다. 칵스의 최대 강점인 탄탄한 연주력은 농익을 대로 농익었다.

수록곡 대부분이 영어 가사로 돼 있는데다 세계 음악의 최신 흐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운드 때문에 아무런 정보 없이 앨범을 들으면 영미권 밴드로 착각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영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 보낼 유일한 한국 밴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내보다 외국의 반응이 더 뜨거울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이들은 1집 작업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일본과 타이에서의 앨범 발매와 페스티벌 초청이 결정됐다고 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루오바팩토리·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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