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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14 20:22 수정 : 2011.06.14 20:22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곧 내한 조지 윈스턴 인터뷰
22일부터 전국 8개 도시 투어…‘생스기빙’ 등 연주
“아리랑 선율에 감동…한국 전통북 구입하기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주하는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사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내 8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벌인다. 서울 공연은 30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며, 안동(22일)·의정부(24일)·이천(25일)·과천(28일)·논산(29일)·울주(7월1일)·부산(7월5일)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서머 콘서트’라 이름 붙인 이번 공연에서 조지 윈스턴은 숲속을 거니는 듯한 편안함과 생명력을 지닌 곡들을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만 100만장 넘게 팔린 앨범 <디셈버> 수록곡 ‘생스기빙’과 ‘파헬벨의 캐논변주곡’도 연주 목록에 포함시켜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그는 요즘 공연에서 이 두 곡을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다.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인 셈이다.

국내에선 조지 윈스턴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분류하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로 정의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는 자신을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로 불러달라고 말한다. 조지 윈스턴은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내가 연주하는 음악은 포크 음악처럼 코드 구성이 간단하며 전원적인 느낌의 코드 구성을 많이 쓴다. 도시적 감성보다는 전원적 감성을 모든 곡들에 불어넣어 휴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지 윈스턴은 전통민요부터 블루스·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해왔다. <오텀> <윈터 투 스프링> <디셈버> <서머> 등 계절 연작 시리즈뿐 아니라, 그가 평소 존경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과랄디와 10대 시절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밴드 도어스의 곡을 연주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관심은 피아노에만 그치지 않아 자신이 만든 레이블 ‘댄싱 캣’을 통해 하와이 전통악기 ‘슬랙 키 기타’의 명인을 발굴하는 데도 힘써왔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슬랙 키 기타와 하모니카를 직접 연주하는 순서도 마련한다.

조지 윈스턴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번 공연으로 벌써 11번째 한국 방문이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위기 때 내한공연을 한 그는 당시 출연료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았다. 1999년 발표한 앨범 <플레인스>에 보너스 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싣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에 ‘아리랑’을 처음 듣게 됐는데, 5개의 음만으로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낸 곡이다. 김덕수의 음악에서도 강한 인상을 받아서 한국 전통 북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는 한국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합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곳은 부산 해운대 바다입니다. 하얀 모래가 있고 낮은 산이 이어져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한국은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그런 곳에서 연주하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죠. 나의 음악적 영감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나 할까요.” (02)548-4480.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서울예술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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