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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24 20:52 수정 : 2011.08.25 20:37

국내 유일의 ‘멀티 기타 연주자’ 이병우

정명훈 등과 한무대 서는 기타리스트 이병우

“오스트리아와 미국에서 거의 10년 동안 클래식만 연주하다 한국에 왔는데, 그 뒤로 10년간은 계속 영화음악을 하게 됐어요. 클래식과 멀어져 있었는데 같이 연주하자는 제안이 와서 반가웠죠.”

클래식과 록, 발라드, 재즈, 블루스를 오가는 국내 유일의 ‘멀티 기타 연주자’ 이병우(사진)가 마에스트로 정명훈,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클래식 스타 6명과 한 무대에 선다. 오는 9월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인의 음악회’란 합동 콘서트를 열고, 앞서 대구(9월4일), 진주(9월6일), 인천(9월8일)을 순회한다.

이번 무대에서 이병우는 첫 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드 포사의 <기타3중주 1번> 중 1, 4악장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이유라,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파가니니 메들리>를 들려준다. 이 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3번>의 일부를 변주한 곡. 1990년대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에 ‘혜린의 테마’라는 제목으로 이 곡의 선율이 삽입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다.

이병우는 최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 곡들은 개인적으로 무대에서 처음 연주하는 것들이고, 함께 연주하는 분들도 말이 필요 없는 이들이라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기타를 메고 여러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기는 이병우에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는 1986년 포크 그룹 ‘어떤 날’로 데뷔했다가, 90년대에 늦깎이 유학을 떠나 유럽과 미국에서 클래식 기타 전문 연주자 과정을 공부하면서 국제콩쿠르들을 휩쓸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는 <왕의 남자>, <괴물>, <마더>, <해운대> 등 스무 편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며, 국내 대표적인 영화음악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기타’는 그에게 모든 장르의 벽을 쉽게 넘나들게 해주는 열쇠였다.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기타로 연주하는 거면 어떤 음악이든 가리지 않았어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오가며 양쪽을 다 안다는 건 장점이 됐죠. 부작용? 한참 대중음악만 하다가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면 머릿속으로 저도 모르게 음을 첨가하고 싶어지는 거지요.” (02)518-7343.

김소민 객원기자 somparis@naver.com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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