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1.10 08:22
수정 : 2011.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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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의 예전 공연 모습. 제일 오른쪽 빨간색 옷을 입은 어린이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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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공연 출연
새달 16~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 삼성전자 이재용(43) 사장의 딸인 이아무개(7)양이 ‘호두까기 인형’의 한 명으로 출연한다. 이양이 무대에 서게 되면 역대 최연소 ‘호두까기 인형’이 된다.
이 사장의 1남1녀 중 막내인 이양은 지난 6월부터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의 ‘프리발레’ 과정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발레’ 과정은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다. 국립발레단은 이양이 초등 3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1’ 수업까지 포함한 전체 수강생 13명 가운데 오디션을 거쳐 다른 3명과 함께 뽑혔다고 밝혔다. 발레아카데미 쪽은 “수강생 가운데 호두까기 춤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들을 뽑았다. (이양은) 근력도 좋고 생김새가 워낙 예뻐서 배역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연 횟수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연할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극장 총감독을 지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84)의 버전으로 2000년 국내 초연됐다. 목각 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살아있는 인형’으로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1막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역을 하다가 성인 남자 무용수가 연기하는 ‘프란츠 왕자’로 변신해 여주인공 마리와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인형’은 2막 마지막 부분인 마리가 잠을 깨는 장면에도 등장해 공연을 마무리짓는다. 국립발레단은 초연 때부터 발레아카데미 수강생 어린이들을 자체 오디션을 통해 ‘인형’으로 출연시켜왔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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