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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 별명에서 이름을 딴 겨울 앨범 <김동률>(kimdongrYULE)을 발표한 가수 김동률. 그는 “가요의 황금기인 90년대 음악을 재현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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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앨범낸 김동률
자기 이름 중 율(YUL) 표기
영어 고어 YULE(성탄)과 비슷
유학때 별명서 앨범 제목 따와
캐럴·1990년대 분위기 ‘물씬’
200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대 유학 시절, 한 미국 학생이 김동률을 자꾸 “미스터 크리스마스”라고 불렀다. 그의 영어 이름 ‘율’(YUL)이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영어 고어(YULE)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겨울이면 울려퍼지는 노래가 대부분 외국 캐럴과 팝이라는 점을 아쉬워하던 그는 언젠가 ‘YULE’이란 제목의 겨울 앨범을 꼭 내리라 마음먹었다.
10년이 흘렀다. 김동률이 겨울 앨범 <김동률>(kimdongrYULE)을 발표했다. 2008년 초 발표한 <모놀로그>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모두 8곡을 실었는데, 박새별과 듀엣으로 부른 ‘새로운 시작’을 뺀 나머지는 10년 전 즈음 써놓은 곡들이다. 왜 이제야 발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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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의 겨울 앨범 <김동률>(kimdongrY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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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앨범 신곡과 예전 히트곡, 캐럴과 팝까지 다양하게 준비중”이라며 “구체적인 곡명은 비밀”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바쁜 한해를 보냈다. 자신의 앨범 말고도 동료 가수 토마스 쿡의 앨범 프로듀서를 맡았고,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 출신 존박이 준비하고 있는 앨범에도 세곡 참여했다. “존박이 참 괜찮은 친구예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제조되는 가수로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가 좀 도왔어요.” 김동률은 “내년에는 정말로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공연을 마치고 나면 푹 쉬면서 비우고 싶다”고 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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