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2.05 20:40
수정 : 2011.12.06 14:04
유작 ‘라이오네스’ 오늘 발매
영국의 여성 아르앤비·솔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지난 7월 불과 28살의 나이에 세상을 뜨자 전세계 음악인과 팬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같은 곡을 똑같은 식으로 두번 이상 부르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창법과 목소리를 소유한 천재 음악인이었지만, 약물과 알코올 중독, 폭행 등 거듭된 기행으로 ‘비운의 천재’라 불리던 그였다. 생전에 남긴 단 두장의 앨범 중 마지막 작품 <백 투 블랙>(2006)은 그에게 2008년 그래미 상 5관왕의 영예를 안겼다.
슬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작 앨범 <라이오네스: 히든 트레저>(사진)가 6일 발매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애칭이자 그가 설립한 음반 레이블의 이름이기도 한 ‘라이오네스’(암사자)에서 제목을 따온 앨범이다. 생전에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마크 론슨과 살람 레미가 마지막으로 녹음된 고인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기로 결심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숨지기 전 녹음한 신곡과 지난 앨범들의 미발표 버전, 명곡 리메이크 버전 등 12곡이 담겼다. 표지 사진은 가수이자 사진작가로도 유명한 브라이언 애덤스가 찍은 것이다.
첫 싱글 ‘아워 데이 윌 컴’은 2002년 5월에 녹음된 곡. 1960년대 클래식 두왑(고전 리듬 앤 블루스 코러스의 한 형태) 넘버가 살람 레미의 프로듀싱과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작사를 거쳐 레게곡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캐롤 킹의 원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윌 유 스틸 러브 미 투머로’, 거장 토니 베닛과 듀엣으로 1930년대 재즈 스탠더드를 리메이크한 ‘보디 앤 솔’ 등도 그를 더욱 그립게 만든다.
서정민 기자,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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