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2.19 20:13
수정 : 2011.12.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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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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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앨범
대중음악평론가 20명이 꼽은 ‘올해의 앨범’ 1위는 장기하와 얼굴들(사진)의 2집 <장기하와 얼굴들>이 차지했다. ‘싸구려 커피’, ‘별일 없이 산다’ 등으로 서울 홍대 앞을 뛰어넘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은 솔로 작업 위주의 전작과 달리 협업을 통해 진정한 밴드 음악으로서의 성취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위에는 전설적인 록 밴드 들국화의 원년 기타리스트 조덕환이 25년 만에 내놓은 첫 솔로 앨범 <롱 웨이 홈>이 선정됐다. 자신의 삶을 꾹꾹 눌러담아 블루스록, 서던록, 하드록, 프로그레시브록 등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3위에는 10년 넘는 공력의 록 밴드 레이니썬의 보컬리스트 정차식이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황망한 사내>가 올랐다. 깊이와 무게를 갖춘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어 인디 1세대 밴드 허클베리핀이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로 변화를 모색한 5집 <까만 타이거>가 4위, 록과 일렉트로닉을 절묘하게 섞은 인디 듀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2집 <우정모텔>이 5위에 올랐다.
올해의 앨범 분야에선 아이돌 음악을 제치고 인디 음악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올 가요계 화두 중 하나가 ‘인디신의 대약진’일 정도로 양질의 인디 음반이 쏟아진데다, 케이팝 열풍을 주도한 아이돌 음악은 싱글이나 미니앨범 위주로 발매된 까닭이 크다는 분석이다. 선정은 1~3순위 앨범을 추천받아 1순위 3점, 2순위 2점, 3순위 1점을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정민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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