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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민(60) 서울대 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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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립현대미술관장 정형민씨
개관 뒤 첫 여성수장 기록세워
3대 국공립기관장 모두 여성이
‘변화 바라는 시대적 요구’ 분석
정형민(60) 서울대 미대 교수가 19일 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임명된 김영나(61)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이달 초 취임한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에 이어 국내 3대 국공립 전시기관 수장을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여성 관장이 나온 것은 1969년 개관 이래 처음이다. 정치권에 이어 문화예술계에도 ‘여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정 신임 관장은 배순훈 전 관장이 임기를 넉달 남기고 지난해 11월 사퇴한 뒤 진행된 후임 관장 공모에서 1차 후보 심사를 통과한 이두식(65) 홍익대 교수, 유희영(72) 전 서울시립미술관장과 경합한 끝에 낙점을 받았다. 그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도심에 세워질 산하 서울국립미술관을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덕수궁미술관 등 여러 분관들을 특화시켜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 대표 미술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정 관장은 이화여고와 미국 웰즐리대, 미시간대를 나온 뒤 9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동양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94년부터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99~2001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감독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대 미술관장을 맡아왔다.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함께 상당기간 미술관 운영을 맡아 실무행정 경험을 쌓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서울대박물관장을 지냈으며,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도 200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전시감독과 2006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내는 등 전시기획자로 도드라진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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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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