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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3.07 20:41 수정 : 2012.03.07 20:41

르네 폴레슈가 연출하는 1인극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의 한 장면.

22일부터 국제다원예술축제
무용·연극·전시·영화 아울러

세계의 실험적인 무용, 연극, 전시, 영화 등을 소개하는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이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등 서울시내 각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독일, 일본, 미국 등 11개 나라의 22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개막작은 독일 연극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다. 베를린민중극단의 르네 폴레슈가 연출하는 1인극으로, 무대와 객석과의 경계를 허무는 ‘포스트 드라마 연극’이다. 제목은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오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에서 따왔다. 독일 유명 배우 파비안 힌리히스가 열정적으로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노래하거나 다양한 소리를 내다가 관객에게 강연을 하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지난해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참가를 취소했다.

연극 밖 일상과 연극을 연결시키려고 시도하는 독일 극단 쉬쉬팝의 다큐멘터리 연극 <유서>와 미국의 네이처 시어터 오브 오클라호마의 뮤지컬 <삶과 시절> 등에서는 세계 연극계의 최근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유서>에선 단원들이 실제 자신들의 아버지와 무대에 나타나 대화를 나누며, <삶과 시절>에서는 단원들의 실제 친구들의 전화녹음 내용이 노래 가사가 된다.

극장과 무대 공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장현준의 <극장발생>, 일본 무용가 네지 피진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을 녹인 <모티베이션 대행> 등 동시대 아시아 예술에 대한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이 담긴 공연들도 주목할 만하다. 시리아 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는 시리아 시위 중 불법구류 당했던 사람들의 ‘실제’ 경험에 대한 증언과, 그것을 나중에 기록하고 담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구’ 사이 간극을 사유한다. 아르헨티나 연출가 마리아노 펜소티가 용산역 대합실에서 소설가 김연수 등 한국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퍼포먼스 <가끔은 널 볼 수 있는 것 같아>도 눈에 띈다. (02)730-9616.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페스티벌 봄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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