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6.14 20:20
수정 : 2012.06.14 20:20
1980년대 걸개그림과 목판화 작업으로 ‘민중미술작가’란 이름을 얻었던 김봉준(58) 화백이 17년 만의 개인전 ‘유월의 노래-사람의 노래, 신들의 춤’을 서울 삼청동 ‘스페이스선+’에서 열고 있다.
6월항쟁 25돌을 기념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전시회에는 신작 유화 25점과 함께, 1979년부터 2011년까지 작업한 목판화 20점이 내걸렸다. <기억의 가족>(1979), <사면초가>(1981), <의병 십자가>(1982), <고향땅 부모형제>(1993), <깨끗한 농사>(1999) 등 우리의 현실과 삶을 독특한 목판화로 새겨낸 대표작과 만날 수 있으며, 공동체적 신명을 담은 <유월의 춤>(1990년 작, 2012년 개작), <문굿>(2012), 신성한 힘을 예술로 구현하려고 한 <신들의 춤>(2012), <장독 비나리>(2008) 같은 유화 작품도 선보인다. 16일 오후 4시에는 ‘신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김 화백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김 화백은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 섰다가 90년대 이래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산골마을에 칩거하면서 붓그림과 유화, 판화 작업을 해왔다. 18일까지. (02)732-0732.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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