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4 20:08
수정 : 2012.08.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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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53) 국립극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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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연자·라인업 미리 발표
국립극장이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으로 변화를 꾀한다.
안호상(53·사진) 국립극장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국립극장이 자기 단체 중심의 운영을 못했다”며 “이제는 공공극장의 본연으로 돌아가 시즌제 도입으로 레퍼토리 극장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시즌마다 모든 작품의 출연자와 모든 라인업을 미리 발표하고 제작함으로써 관객이 기대를 갖고 공연을 기다리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작을 만들더라도 중국의 영화감독 겸 연출가 천카이거 같은 최고의 예술가를 모셔서 장기적으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즌제’란 공연장에서 일정한 기간을 정해두고 전체 프로그램을 미리 구성해 제공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관객은 공연 티켓을 미리 구입할 수 있으며, 극장 쪽도 경쟁력 있고 참신한 작품 제작에 집중할 수 있다. 시즌제 도입에 따라 국립극장은 9월5일부터 시작하는 ‘2012~2013 시즌’에 개막작인 국립창극단의 <수궁가>를 비롯해 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극단·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국립현대무용단 등 국립 8개 예술단체 작품 79편을 내년 6월30일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 극장장은 ‘레퍼토리 시즌’ 기간에는 하늘극장을 제외하고는 대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늘극장은 관객 개발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고, 달오름극장은 내년 가을 시즌부터 국립극단의 전속극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02)2280-4114~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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