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1.04 20:20
수정 : 2012.11.04 20:20
재단법인 출범 기념…30일 공연
객원지휘자 플레트네프 지휘봉
지난 9월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이 상임지휘자 없이 객원지휘자로 첫 연주회를 마련한다.
11월30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재단법인 출범 기념 특별 연주회로, 지난 2월 제665회 정기연주회 이후 9개월 만의 공연이다. 차이콥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3번 사장조>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연주한다.
러시아의 지휘자 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미하일 플레트네프(55)가 객원지휘자로 나서서 재단법인 케이비에스교향악단의 첫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1973년 파리 청소년 국제콩쿠르, 1977년 소비에트연방 피아노콩쿠르, 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한 뒤 스타 피아니스트로 연주 활동을 해왔다. 1990년에는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약해왔다.
협연자로는 200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알리나 포고스트키나(28)가 초청되었다. 미녀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엘에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케이비에스교향악단은 그동안 함신익 전 상임지휘자와 단원들 간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정기연주회가 취소되고 단원 71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 등 내분을 빚었다. 5월 케이비에스 이사회에서 법인화를 의결함에 따라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현재 교향악단은 기존 단원 가운데 재단법인으로 적을 옮기는 데 동의한 20명 안팎과 <한국방송>에 소속된 채 파견 형식으로 참여한 70여명, 최근 선발된 신입단원 14명 등 1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향악단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임지휘자를 확정하고 추가 단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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