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31 19:52
수정 : 2012.12.31 19:52
발레·현대무용 기대작
유니버설발레단 강효정씨 초청
‘백조의 호수’ 새드엔딩본 공연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올려
독·프·벨기에 현대무용 볼거리
2013년 발레는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2월14~17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3월8~12일)로 한 해의 레퍼토리를 시작한다. 현대무용에선 최신 흐름을 선도하는 세계적 무용단체들의 내한 공연이 4월부터 줄을 잇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공연본을 바탕으로 한다. 결말에 따라 ‘행복한 결말’과 ‘슬픈 결말’ 두 판본이 있는데, 이번 <백조의 호수>는 왕자가 죽는 슬픈 결말 판본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에반 매키가 객원무용수로 초대돼 유니버설발레단 주역들과 번갈아 무대에 선다.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몬테카를로발레단 예술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올해는 짝수 달에만 공연을 연다. 2월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4월엔 <라 바야데르>(4월9~14일)가 러시아 볼쇼이 판본으로 관객을 맞는다. <라 바야데르>(사진)는 1877년 러시아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작품인데,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이다. 무희 ‘니키아’와 공주 ‘감자티’, 전사 ‘솔로르’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배신이 주된 내용인데, 인도 사원을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무대와 화려한 무대 의상이 돋보인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은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다듬은 공연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8월엔 <돈 키호테>(8월28~31일, 예술의전당 시제이토월극장)를 공연한다. 러시아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 :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6월28~30일)와 <롤랑프티의 밤>(10월11~13일) 등의 모던 발레도 공연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5월9~12일 간판 창작발레 <심청>(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올리고, 러시아 작가 푸슈킨의 소설을 바탕 삼은 드라마발레 <오네긴>(7월6~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공연한다. 올 4회째를 맞은 모던 발레 공연인 <디즈 이즈 모던>(10월24일~27일, 예술의전당 시제이토월극장)에서는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 나초 두아토의 <나 플로레스타>, 지리 킬리얀의 <프티 모르>와 <젝스 탄체>를 한데 모아 소개한다.
하반기엔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11월21~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펼쳐진다.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인 바실리 시나이스키가 이끄는 볼쇼이 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해 발레 동작과 완벽히 어우러지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대무용으로는 미국 출신의 모던 발레 무용가 윌리엄 포사이드가 이끄는 독일 윌리엄 포사이드 무용단의 내한 공연 <헤테로토피아>(4월10~14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를 시작으로 하여,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의 <샐브스>(5월28~30일,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 현대무용 강국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의 <32 뤼 반덴브란덴>(11월1일~2일, 엘지아트센터)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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