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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정규앨범 <이너 차일드>를 발표한 존 박과 데뷔앨범 <어 보이스>를 발표한 김예림. 둘은 개성적인 중저음 목소리와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낸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쌓아가고 있다. 뮤직팜·미스틱89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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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랑’] 새 음반 호평 받는 존 박과 김예림
존 박과 김예림은 세상에 자신들을 알렸던 <슈퍼스타케이>의 우승자도 아니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스타일도 아니다.
오디션이라는 가장 대중적 기획을 통해 탄생했지만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가는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둘을 만났다.
<슈퍼스타케이>(이하 슈스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애초 참가자들이 경쟁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우승자나 눈에 띄는 참가자가 가수로 데뷔하는 건 부수적 효과다. 프로그램이 성공한다고 해서 참가자의 가수 데뷔가 순탄한 건 아니다. 실제로 <슈스케> 시즌1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일으켰지만, 우승자 서인국과 준우승자 조문근의 가수 데뷔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슈스케> 준우승자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은 올봄 벚꽃 시즌을 맞아 나온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갑자기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일으켰다. <슈스케> 우승자 출신 허각, <케이팝스타> 출신 이하이·백아연 등도 음원 차트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출신 가수들이 계속 늘다 보니 성공 사례도 많아지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내놓은 음반에 대한 음악적 평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나온 버스커버스커 1집은 순수하게 음악성만으로 평가하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음반과 노래 2관왕을 차지했다. <슈스케> 출신의 존 박과 김예림이 최근 발표한 음반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준 노래를 단순히 잘 부르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음악을 책임지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음반 <이너 차일드>(존 박)와 <어 보이스>(김예림)를 발표한 둘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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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정규앨범 <이너 차일드>를 발표한 존 박과 데뷔앨범 <어 보이스>를 발표한 김예림. 둘은 개성적인 중저음 목소리와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낸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쌓아가고 있다. 뮤직팜·미스틱89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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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르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음악을 책임지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엿보인다 존 박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책임진 작품이라 뿌듯”
김예림 “장르와 느낌 달라도
모든 노래들이 다 나다” 김예림의 투개월은 <슈스케> 이후 소속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이 “밥 먹자”고 전화를 걸어왔다. 윤종신은 “너희랑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고 제안했고, 김예림은 별다른 고민 없이 “오케이” 했다. “그냥 느낌이 왔어요. ‘종신 쌤’이 우리가 생각해온 음악적 방향으로 잘 이끌어 줄 거라는.” 투개월은 윤종신이 이끄는 기획사 미스틱89와 계약했고, 다른 멤버 도대윤이 미국으로 학교를 마치러 간 사이 김예림이 먼저 솔로 앨범 <어 보이스>를 발표했다. 윤종신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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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케이> 시즌2에서 준우승한 존 박.<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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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케이> 시즌3 ‘톱 3’에 든 투개월.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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