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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코미디는 인간의 본성을 콕콕 집으며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은 체호프의 단막극 모음극 ‘14人(in) 체홉’ 중 ‘백조의 노래’.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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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랑’] 문화인
15일부터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
고전 재해석한 작품 등 5편 무대에
‘웃음은 빙산도 녹인다’고 했다. 찜통더위와 장맛비에다 사건사고도 잇따라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통쾌하고 건강한 웃음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보약 구실을 해주지 않을까.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검증받은 토종 명품 코미디극들을 모아 오는 15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을 벌인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축제에는 <14人(in) 체홉>(체호프 작, 오경택 연출, 극단 이안), <탈선 춘향전>(이주홍 작, 이윤택 재구성과 연출, 연희단거리패), <안진사가 죽었다>(김시번 작·연출,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 <삼도봉 미스터리>(김신후 작, 김한길 연출, 극단 청국장),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별이 빛나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김정숙 작, 권호성 연출, 극단 모시는 사람들) 등 모두 다섯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외 고전 희곡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토종 코미디 작품들로, 허를 찌르는 다양한 웃음 코드가 신선하다.
15~18일 공연하는 <안진사가 죽었다>는 18~19세기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14건의 살인사건을 다룬 연구서 <미궁에 빠진 조선>(유승희 지음)의 일부 내용을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으로 꾸몄다. 조선 정조 7년, 황해도 송화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살인 사건을 추리하면서 권력의 힘 앞에서 악에 타협하는 인간 군상을 풍자한다. 김태리, 김혜영, 류대식, 김영경, 박소리, 송준영씨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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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의 ‘탈선 춘향전’의 공연 모습.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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