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31 16:43
수정 : 2005.08.31 16:43
메르세데스 소사 <코라손 리브레(자유로운 마음)>
‘라틴 아메리카의 목소리’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포크 가수 소사가 6년만에 정규 앨범을 내놨다. 4분의 2박자 ‘밀롱가’의 리듬을 그가 재해석한 것이라고 한다. “이 노래를 쓰기 위해 단어를 찾는 동안 다른 어린이 한 명은 자기 심장을 겨냥한 총알을 피하고 있습니다”라고 노래하는 첫 곡 ‘우리 망각 속의 아이들’은 이런 리듬 뿐만 아니라 소사가 불러왔던 사회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칠순을 넘겼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의 여운은 여전하다. 어쿠스틱 기타를 기본으로 간간이 바이올린과 봄보(안데스 원주민의 전통 타악기)만 등장해, 반주가 목소리를 방해하지 않는다. 라틴 아메리카의 삶이 묻어나는 인간미 넘치는 앨범이다.
1935년에 아르헨티나 뚜꾸만에서 태어난 그는 군부독제에 맞선 저항적 노래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울림 깊은 목소리로 보통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줬다. 여러번 투옥되기도 했던 그는 1979년 추방했고 1983년에서야 고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군사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스팅, 닐다 헤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공연하고, 아르헨티나 음악을 알리는 데도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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