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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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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고독의 의미’ 발표
홀로 남겨진 이들의 마음 담아
“시간 견디는 음악 하고 싶어”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노래에는 이야기가 살아있다. 평이한 일상의 언어로 삶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화려하지 않은 수사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꽤나 깊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 거짓말.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찬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이적이 15일 발표하는 5집 <고독의 의미>의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의 심정을 그린 노래다. 그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옷 입히고 놀이공원에 데려가 솜사탕 하나 들리고는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예전에 많았잖아요. 그 아이의 절망과 연인으로부터 버려진 이의 절망이 서로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록곡 ‘숨바꼭질’도 일맥상통한다. “난 무서워져. 놀이터에 혼자 남는 건 너무도 두려워. 장난치지 말고 나타나, 이젠. 제발 돌아와줘. 사라져간 그대.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당장 내게 달려와서 그대 품 안에 꼭 안아줘.” 술래가 된 아이의 두려움이 연인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이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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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음악이야기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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