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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 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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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톱 10’으로 본 뮤지컬 지형도
대사없이 노래로만 극 구성한
빅토르 위고 두 작품 1·2위 등
10편 중 5편이 유럽 뮤지컬
“쇼 위주의 브로드웨이 식상
역사와 철학 담긴 작품 선호”
고 김광석 노래 엮은 3편도
20∼30대 젊은층 끌어모아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5~1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한국 뮤지컬 시장. 이런 성장세는 2013년에도 이어졌다. 인터파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뮤지컬 티켓 판매 금액은 모두 1767억원으로 지난해(1661억원)에 견줘 6%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위키드>, <고스트> 등 100억원대의 대작을 비롯해 어느 해보다 초연 공연도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저조한 성장세라는 분석과 함께 “순수익은 오히려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들이 많이 늘어난 탓에 수익성은 나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뮤지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20~30대에 집중됐던 관객층이 40~50대까지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올해 어떤 뮤지컬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든 작품들 중심으로 2013년 뮤지컬계의 지형도를 살펴봤다.
■ 유럽 강세, 브로드웨이 주춤 인터파크가 지난 1월1일~12월10일 티켓 예매분을 분석한 결과 판매순위 1위에 오른 공연은 <레미제라블>(영국), 2위 <노트르담 드 파리>(프랑스), 3위 <엘리자벳>(오스트리아), 4위 <레베카>(오스트리아)였다. 판매순위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유럽 뮤지컬들이 차지했다. <몬테크리스토>(체코)가 9위에 올라 10위 안에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이 모두 다섯편이나 올랐다. 200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유럽 뮤지컬 바람이 올해에도 계속된 것이다. 반면 한때 한국 뮤지컬 시장을 주름잡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아이다>(5위)와 <시카고>(8위) 두편만 순위권에 진입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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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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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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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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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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