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즐기는 비결~

볼 만한 공연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시내 각 극장에서는 가족.친구들을 위한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극장별로 펼쳐지는 전통공연.이벤트와 볼만한 연극, 뮤지컬 몇 편을 모아 소개해 본다.

▲ 국립극장 가을축제 '가을빛 은빛 신나라' = 추석맞이 가을축제. 추석 당일인 18일 오후 3시부터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해 마셜 아트 퍼포먼스 '무무', 여성금관 5중주 및 현악 3중주, 아시아 전통민속공연, 동춘서커스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겨루는 국가별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관람료 무료. ☎02-2280-4115.

▲ 국립국악원 한가위 특별공연 = 18일 오후 7시 야외극장 별맞이터. 중국 조선족 출신 여성 국악그룹 '아리랑 낭낭', 에콰도르 원주민 청년들로 구성된 '시사이 코리아', 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등 출연. 관람료 무료. ☎02-580-3333.

▲ 정동극장 추석맞이 이벤트 = 17-18일 오후 8시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인다. 또 공연 전에는 윷놀이 경품행사, 토정비결, 장구체험 등의 이벤트를, 공연 후에는 행운의 떡을 나눠먹고, 다함께 손잡고 어울리는 강강술래 시간도 마련한다.

1만-3만원. 장구교실 1만 5천원. 한복 입은 관객, 3인 이상 가족, 외국인 근로자 단체 관객 50% 할인. ☎02-751-1500.

▲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행사 = 17일에는 가을 햇곡식으로 벌이는 추석맞이 천신굿, 18일에는 조선 정조 때 완성된 18가지 병장무술인 한국전통무예 18기 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강령탈춤, 강원도 아라리, 타굿 등을 즐길 수 있다.

연휴 내내 탈 만들기, 솟대 깎기, 민화 그리기, 종이접기 등 이벤트(오전 10시-오후 5시)도 열린다. ☎02-3704-3109.

▲ 2005 국악축전 추석 파티 = 16일 오후 9시 청담동 클럽 아구아. 젊은 세대를 위해 색다르게 마련된 퓨전 국악공연. 가야금 명인 황병기, 클래지콰이, 퓨전밴드 바이날로그 등이 출연해 새벽 1시까지 이색 무대를 펼친다.

관람료 무료. 단, 예약을 해야 한다. ☎02-760-4696.

▲ 뮤지컬 '아이다' = 평일 8시, 주말.공휴일 3시/7시 30분. 추석연휴 18일 5시, 19일 3시/7시 30분, 20일 공연 없음. LG아트센터.

지금껏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환상적 색채와 무대 메커니즘, 현대와 고대를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 엘튼 존의 세련된 뮤지컬 넘버가 어우러진다. 옥주현 문혜영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성기윤 등 출연. 추석맞이 상품권도 나와있다. 4만-12만원. ☎02-2005-0114.

▲ '뮤지컬 '그리스' = 평일 8시, 토 4시/8시, 일.공휴일 2시/6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주요 코드로 삼아 10대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와 깜찍.발랄한 배우들의 연기, 노래, 춤이 재미를 준다. 3만 3천-5만 5천원. ☎1544-1555.

▲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 평일 8시. 토 3시/7시, 일.공휴 4시. 19일 4시 공연 있음. 덕수궁 옆 제일화재 세실극장.

올 여름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 참가해 호평받은 작품. 도사 뺨 치는 무술가족 집안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렸다.

대사는 등장하지 않지만 무대 위를 펄펄 나는 배우들의 몸 동작과 코믹한 상황 설정 등이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다. 4만원. ☎02-722-3995.

▲ 김지숙의 모노드라마 '로젤' = 수목 8시, 금 3시/8시, 토 3시/7시, 일 3시(월화 쉼. 16일 3시 공연 없음). 우림청담씨어터.

PMC프러덕션의 여배우시리즈 네 번째 무대로, 중견배우 김지숙에겐 분신과 같은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여성이 사랑의 상처, 결혼, 폭력, 정신병원 수용과 탈출 등 자신의 굴곡 많았던 삶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내용. 3만-5만원. ☎02-569-0696.

이윤영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