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야외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는 시원한 계곡 옆에 마련된 무대 공연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건 덤이다.
|
[문화‘랑’] 문화가 흐르는 피서지
요즘 여름 휴가 트렌드는 ‘쉬는 것’만이 아니다. 계곡에 발 담그고 보는 연극부터 호수 바람 맞으며 보는 영화까지, 피서지나 그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넘쳐난다. 휴식과 문화를 다 챙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올여름 가이드.
올여름 휴가는 문화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낮에는 자연과 함께 휴식과 피서를 즐기고, 저녁에는 문화와 함께 감동을 느껴보자. 산과 물이 어우러진 연극축제가 손짓하고, 피서지 옆에선 미술관과 박물관이 손님을 반긴다. 청풍호반에서는 음악과 영화에 흠뻑 빠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거창 국제연극제 야외무대 11개국 참여 182차례 공연 ‘청풍호반’ 제천 음악영화제
걸작 영화에 시네마 콘서트 기획 전시 뮤지엄 공간 많아
남도는 국립박물관 코스로 계곡에 발 담그고 연극축제 ‘풍덩’ 국내 최대 야외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는 덕유산을 중심으로 가야산과 지리산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고색창연한 서원과 시원한 계곡 옆에 마련된 수승대 야외무대로 유명하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공연을 보거나 아이들은 물놀이도 함께 할 수 있다. ‘연극의 하늘, 사랑의 별’을 슬로건으로 25일~8월10일 열리는 제26회 거창국제연극제는 11개 나라가 참여해 모두 182차례 공연을 올린다. 개막공연은 윤복희, 전수미, 김종서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정극과 음악극, 신체극, 가면극 등 다양한 공연들도 한여름밤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출발하기 전에 거창군청 누리집(geochang.go.kr)을 통해 인근 관광·숙박정보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055)943-4152~3. 거창과 가까운 밀양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를 만날 수 있다. ‘소통과 치유’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26일~8월10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 밀양연극촌 1박2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직접 무대에 서는 공연체험과 함께 연꽃단지를 구경할 수 있다. 인근의 얼음골과 표충사 등도 들러볼 만하다. 개막초청작은 스페인 내전 실화를 배경으로 뭉클한 가족애를 그린 극단 미추의 <벽 속의 요정>(손진책 연출)으로 김성녀 등이 출연한다.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오태석 연출),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 & 줄리엣>(양정웅 연출), 극단 골목길의 <로미오와 줄리엣>(박근형 연출) 등도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또 야외공연으로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밀양 백중놀이>, 청배연희단의 <판굿놀이>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폐막작은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이윤택 작, 이윤주 연출)을 올린다. 관광·숙박정보는 밀양시청 누리집(miryang.go.kr)에서 제공한다. (055)355-1945~6. 이와 함께 김천국제가족연극제도 25일~8월5일 열린다. (054)435-8279. 피서지 옆 미술관과 박물관
|
서울 시내에서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백자대호, 빛을 그리다’전 등 피서철 맞춤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
|
피서지에서 즐기는 올여름 문화
|
|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밤하늘을 지붕 삼아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천음악영화제’ 역시 여름 휴가철 볼거리다. 각 축제 사무국 제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