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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는 우리 토속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집 <불러온 노래>를 최근 발표하고 26~31일 앨범 발매 공연을 한다. 왼쪽부터 김동근(대금·소금·퉁소), 정하리(거문고), 권아신(보컬), 김초롱(퍼커션), 옴브레(기타), 경이(퍼커션). 고래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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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앨범 낸 국악밴드 ‘고래야’
민요 가사와 장단, 현대적 재해석
조상처럼 바가지·싸리비 악기삼고
거문고·퉁소·퍼커션·기타 버무려
‘탑밴드’ ‘에든버러 프린지’서도 호평
국악 밴드 ‘고래야’의 등장은 꽤나 신선했다. 가야금으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는 정체불명의 퓨전국악과는 달랐다. 국악과 대중음악은 물론 브라질·집시 음악 등 월드뮤직의 요소까지 더한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고래야는 김동근(대금·소금·퉁소), 권아신(보컬), 옴브레(기타), 경이(퍼커션), 김초롱(퍼커션), 정하리(거문고) 등 6명으로 2010년 결성됐다. 2011년 씨제이문화재단의 신인 지원 사업인 ‘튠업’에 선정되더니 이듬해 <한국방송>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같은 해 서유럽 최대 규모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벨기에 ‘스핑크스 믹스트’에 초청돼 독일·프랑스까지 도는 유럽 투어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1집 <웨일 오브 어 타임>을 발표한 뒤 세계 최대 공연 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첫 주 10명 안팎의 관객이 들었으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지막 주에는 매진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 또한 “색다르고 이색적이며 초현실적인 음악”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고래야 멤버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외국 관객들이 솔로 악기 연주 때는 집중해서 보는데, 전체 합주 때 함께 즐기지는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들에게 생소한 느낌 이상을 넘어서는 뭔가를 보여주진 못한 거죠. 우리 개성을 좀 더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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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불러온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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