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28 10:51
수정 : 2014.10.28 10:55
|
서태지
|
가수 서태지가 27일 세상을 떠난 ‘마왕’ 신해철을 기리는 추도문을 올렸다.
서태지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서태지 컴퍼니’에 ‘추도문’이라는 제목으로 “그는 음악인으로서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며 신해철을 기렸다. 또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고 회고했다.
서태지는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며 “항상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신해철과 외가 쪽 육촌인 친인척 관계이기도 했다. 신해철은 지난 9월 한 방송에서도 “가수 서태지와 8촌 이내다. 남들 기준엔 자주인지 모르겠지만 계절마다 만난다”고 친분을 알린 바 있다. 신해철이 아내 윤원희 씨와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도 서태지에게 결혼식 증인을 부탁하려 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서태지 추도문
|
서태지는 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수퍼스타K6’에서도 병상에 누워 있던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7일 밤 신해철의 부고를 들은 서태지는 방송 리허설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다.
아래는 서태지 컴퍼니에 올라온 추도문 전문이다.
추 도 문 2014-10-28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
남궁연 “신해철, 독설가 아닌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 ▶
“지성 갖춘 강심장이었다”…신해철 애도 이어져 ▶
신해철 “내 장례식에서 퍼질 곡”…‘민물장어의 꿈’ 화제 ▶
“제발 아프지 말아요”…‘마왕’ 신해철 끝내 지다 ▶
마주한 풍경이 같아 우리 안에 있는 교주, 라젠카 신해철 ▶
서태지는 흉내 못낼 존재를 성찰한 마왕, 라젠카 신해철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