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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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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일 통영국제음악제
우리 민족의 세계적 문화유산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타계 20주기를 맞았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를 기념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특히 4월 5일 오후 3시 폐막공연에선 윤이상 작곡의 대관현악을 위한 ‘예악’(禮樂)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966년 발표한 이 작품은 한국 전통음악인 아악의 기법과 특색을 서양식 오케스트라에 접목시킨 걸작으로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겼다. 일본의 작곡가 니시무라 아키라는 “우리 동아시아 작곡가들이 언제나 돌아가서 배워야 할 차원 높은 출발점”이라고 이 곡을 설명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2002년 통영음악제에서 ‘예악’을 지휘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생가터에 도로 건설 발표 등‘윤이상 지우기’ 계속되지만
아악 접목한 걸작 ‘예악’ 등
그의 곡 네 차례 연주 예정 윤이상이 ‘예악’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이듬해인 1967년, 박정희 정권은 ‘동베를린 간첩단사건’에 연루됐다는 누명을 씌워 그를 서울로 강제연행했다. 이응노 화백, 천상병 시인 등 34명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최고 사형 등을 선고한 이 사건은 국내외에서 커다란 저항을 불러왔다. 결국, 이사건을 조작했던 박 정권은 1969년 2년 만에 형집행정지로 윤이상을 독일로 돌려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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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윤이상 타계 20주기를 맞아 ‘예악’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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