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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 사진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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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싱글 ‘24/34’로 돌아온 박진영 인터뷰
“춤, 노래로 상대 유혹…난 딴따라가 어울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진영은 여전히 ‘문제적’이다. 1995년 처음 만난 여자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랑을 나눈 이야기를 댄스곡으로 만들어 발표했던 그가 2015년엔 여자 엉덩이에 끌리는 마음을 담아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에서 일주일 넘게 1위를 차지했다. 오래전부터 소원했던 대로 “사십대에도 늘 섹시한 춤을 추는 댄스가수”로 돌아온 그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내 나이가 어떤지, 어떻게 먹힐 것인지 계산해서 쓰면 정말 재미없다. 무대 위에서 신이 안난다. 음악만큼은 항상 나오는대로 막 쓴다. 곡을 다듬을 땐 머리를 쓰지만. 그래서 후배들한테도 가슴으로 시작해서 머리로 완성하라고 말하곤 한다” 어떻게 ‘어머님이 누구니’ 가사가 왜 나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박진영의 답이다. 23살 땐 섹시 아이콘이었던 가수는 43살엔 자신의 성적 취향을 찌질하고 코믹하게 노래하는 방법으로 돌아왔지만 그것은 전략이라기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내 음악이 내 인생 기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노래 ‘대낮에 한 이별’은 진짜 논현동에서 누구랑 이별했을 때 이야기였다. 노래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그랬다”며 이번 노래도 자신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노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머님이 누구니’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 <24/34>는 제목부터가 여자의 신체치수다. “퇴폐적인 건 싫다. 야해도 공감이나 건강한 느낌이 있어야 하며 스트릿바나 야동같은 것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그런데 알고보면 내 노래 중 야한 노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야한 생각이 들때만 야한 노래를 쓰고 슬픈 생각이 들 때만 슬픈 노래를 쓰는데, 요즘 야한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번 앨범은 말도 안되게 야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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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 사진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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