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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배경으로 창을 든 천사와 밑에 깔린 악마의 상으로 지드래곤의 이중적 면모를 형상화한 권오상 작가의 사진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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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피스마이너스원’ 전
작가들과 협업한 결과물이라지만
미디어아트 난해한 영상만 가득
지드래곤만의 이야기 보이지 않아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27·사진·본명 권지용)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에서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건 뭘까. 시각적 이미지로 연출된 음악일까. 첨단 패션일까. 아니면, 그가 비장한 컬렉션일까.
서울시립미술관이 9일부터 서소문 본관에서 시작하는 지드래곤과 국내외 미술작가 14팀의 협업전시 ‘피스마이너스 원:무대를 넘어서’는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대중음악스타 기획전이다.
이런 의미와 별개로 전시장에서 지드래곤만의 캐릭터 파워를 찾기는 힘들다. ‘피스 마이너스 원’이란 제목은 평화로운 이상 세계와, 결핍된 현실이 공존하는 스타의 음악세계 내면을 상징한다고 했지만, 초현실적 분위기의 2층 전시실 한켠은 지드래곤이 수집했다는 다양한 의자, 가구, 그림 등으로 채워진 고급스런 ‘패션 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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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일 전시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는 지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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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낮은 육성과 그의 영상이 어두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전시의 마지막 작품 ‘룸 넘버 8’. 지드래곤과 아티스트 그룹 사일로랩이 함께 만든 작업이라고 한다. 사진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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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 작가의 ‘힙합연대기’. 전통 민화의 문자도 형식에 힙합 대가들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엮어 그린 독특한 그림이다. 사진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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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2층 통로에 있는 제임스 클라의 형광 조명 설치작품.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물리현상 등을 표현하며 가상과 현실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사진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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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2층 넌픽션뮤지엄에 전시된 영국 작가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 작품.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란 뜻의 영문이 빛나는 이 작품은 지드래곤이 구입, 소장해온 미술품 컬렉션 중 일부다. 사진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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