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21 19:07
수정 : 2015.06.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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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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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 선생 춤철학 기리는 무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68) 서울대 명예교수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60년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이 교수는 이날 저녁 엘에이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미국인 관객과 문화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춤관(觀)’ 공연을 제자들과 직접 시연했다. 엘에이 한국문화원과 한영숙춤보존회 남가주지회의 김응화(전통 무형문화 해외명예전승자)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공연은 한국 전통무용의 큰 뿌리인 고 한영숙 선생의 춤과 춤 철학을 기리고자 마련된 무대다.
이 교수는 다섯살 때부터 춤을 추면서 우리 전통춤의 태두 한성준과 그 수제자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1996년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 교수는 이날 우주와 삶의 원리인 주역·역학을 근간으로 한 춤의 철학, 관의 철학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객석을 메운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 교수와 제자들이 25분 동안 보여준 승무 10과장의 무대는 승무를 왜 전통춤의 백미로 꼽는지, 왜 인생이 응축된 춤이라고 부르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공연을 관람한 스티븐 존슨씨는 “한국의 유명 무용가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한국 춤의 철학이 매우 깊고 신비로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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