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12 18:56
수정 : 2015.07.12 18:56
|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 10명이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는 사진과 문장들을 포스터에 담아 전시장에 내걸었다.
|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 10명이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는 사진과 문장들을 포스터에 담아 전시장에 내걸었다. 3일부터 서울 성북동 오뉴월 이주헌에서 열리고 있는 ‘눈먼 자들의 국가’전이다. 김가든, 물질과 비물질, 일상의 실천, 오디너리피플, 제로랩 등 5개 디자인스튜디오가 지난해 11월부터 세월호의 참상과 아픔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온라인 공간에 관련 디자인과 이미지를 차례차례 선보여온 ‘눈먼 자들의 국가’ 프로젝트 성과물들을 오프라인상에 처음 내보이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이 스튜디오들에서 일해온 강진, 권준호, 김강인, 김경철, 김동훈, 김어진, 김종소리, 서정민, 이윤호, 한경희씨가 11점의 포스터와 영상·설치물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출품된 포스터 이미지들은 나온 배경이 독특하다. 계간 문학잡지인 <문학동네>의 2014년 여름호·가을호에 실렸던 문인과 인문학자 12명의 세월호 관련 글들을 엮어 지난해 10월 출간된 <눈먼 자들의 국가> 속 일부 문장들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족들이 농성해온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그런 배를 탔다는 이유로 죽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문구를 세워놓은 사진을 포스터 전면에 넣었다. 전시는 19일까지다. 070-4401-674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