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설 애덤스, 한국 첫 개인전
|
앤설 애덤스
|
빛의 알갱이가 풍경속에 올올이
거장의 독창적 인화기법 돋보여 풍경사진의 절대 거장으로 추앙받는 미국 사진가 앤설 애덤스(안셀 아담스·1902~1984)의 첫 한국 개인전이 20일부터 시작된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실제 자연보다 더욱 실감나고 웅장한 미국 서부의 풍경들로 가득하다. 원래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려다 서부 요세미티의 숲과 계곡, 산에 빠져 풍경사진가가 된 앤설 애덤스는 작가로서 가장 영예로운 전인적인 삶을 살았다. 소재와 형식, 기법의 모든 측면에서 완벽한 성취를 일궈내며 사진의 패러다임을 바꿨을 뿐 아니라, ‘시에라클럽’이란 환경보존단체에 평생 봉직하면서 자신의 사진들을 통해 미국의 자연생태를 보존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환경운동가로도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앤설 애덤스의 사진을 제대로 느끼려면 ‘존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정교한 현상·인화 기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 현상·인화 시스템을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하면서, 빛의 알갱이가 세부의 풍경 속에 올올이 스며든 스트레이트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 검정부터 하양까지 무려 11단계에 이르는 화면의 농도를 세분화한 존 시스템의 세례를 받은 앵글 속 폭포와 하늘, 대지, 언덕, 바다 등은 미세한 세부와 거대한 스펙터클이 함께 공존하는 우주의 비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
앤설 애덤스가 찍은 불후의 걸작으로 꼽히는 41년작 ‘헤르난데스 산의 월출’. 기획사 디투씨 제공
|
|
안셀 아담스가 1937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찍은 여성작가 조지아 오키프(오른쪽)와 오빌 콕스의 사진.
|
|
1927년 요세미티의 웅대한 대자연을 담은 초기작품 ‘면사포 폭포’.
|
|
그의 최고 걸작 ‘헤르난데스 산의 월출’ 프린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말년의 안셀 아담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