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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스카이. 사진 시로스카이·칠리뮤직(박근쌀롱)·오디오가이(이광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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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찾아온 재즈 앨범들
깊어가는 가을, 세가지 색깔의 재즈가 손짓한다.
시로스카이
재즈 리듬에 비트·랩 달아 ‘이색적’
먼저 시로스카이(윤하얀)다. 지난 2일 첫번째 정규 앨범 <라 렉튀르>(La lecture) 마스터링을 끝냈다. 시디(CD) 500장을 찍었다. 앨범의 곡들은 재즈 리듬에 비트를 넣거나 랩을 달거나 느린 리듬에 맞춰 샘플링한 목소리를 얹었다. 아련하면서 그루브가 느껴지는 뽀송뽀송한 재즈 곡이 나왔다. 여성 힙합 재즈 뮤지션이라는 독특한 위치의 그가 앨범을 내는 건 모험의 연속이었다. 프랑스 팬이 만들어준 앨범 디자인을 커버로 삼았고, 평소 열심히 인사드리던 동네 할아버지의 아들이 하는 녹음실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빌렸으며, 길 가다 우연히 만난 팬들이 전곡 제작해준 뮤직비디오에는 동네 카페의 언니들이 출연했다. 12월 중순 일본 뮤지션 겐이치로 니시하라 한국 공연에 함께 서고 몇몇 클럽에서 공연하는 것 외에는 아직 딱히 스케줄이 없다. 4일 서울 이태원에서 만난 그는 “공연 잡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 아니냐는 주변 반응엔 이렇게 답한단다. “생즉사 사즉생이라니깐요.” 9일 발매.
박근쌀롱
‘괄라’ 등 제목 따라 들으면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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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쌀롱. 사진 시로스카이·칠리뮤직(박근쌀롱)·오디오가이(이광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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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사진 시로스카이·칠리뮤직(박근쌀롱)·오디오가이(이광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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