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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7:49 수정 : 2005.10.24 17:52

윤이상 10주기 추모음반

작곡가 고 윤이상(1917~1995)의 서거 10주기 기일(11월3일)을 앞두고 추모 음반 <윤이상 관현악>(신나라)이 나왔다.

이 음반은 1989년 4월7일 일본 산토리홀에서 윤이상의 제자인 재일동포 지휘자 김홍재(51)의 지휘로 열린 도쿄교향악단의 ‘윤이상 특집 음악회’ 실황을 녹음했다.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대관현악을 위한 환상적 무곡 ‘무악’> <교향시곡 ‘광주여 영원히’> 등 윤이상의 대표적인 관현악 작품 3곡이 실려있다.

‘서주와 추상’은 독일 뮌스터 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위탁작품으로 창작돼 1979년 9월18일 뮌스터에서 연주됐다. 세계적인 핵 전쟁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파국적인 재난을 경고하고 전쟁 반대와 세계 평화 수호를 강렬하게 호소한다.

‘무악’은 춤을 위한 음악, 무곡적 성격의 음악으로, 동양을 대표하는 오보에와 서양을 상징하는 관현악을 통해 상반되는 동서양 음악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펼쳐냈다. 1978년 11월9일 뮌헨글라트바흐에서 니더라인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됐다.

‘광주여 영원히’는 1980년 5·18 광주 항쟁을 주제로 한 곡으로 1981년 5월8일 쾰른에서 서부독일라디오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됐다. 제1부 ‘민중의 궐기투쟁과 학살’, 제2부 ‘학살 후에 묘지로 변한 광주시의 상황’, 제3부 ‘재궐기와 정의의 진군과 최후의 승리’를 강력한 구상과 표현력으로 악곡에 담아냈다. 윤이상은 초연 당시 “광주사건은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인류 생존의 최대 근본문제”라며 “이 비참한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생생한 음색으로 인류에게 경고를 주자는 것이 작곡의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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