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집시 밴드 더스키80 첫 앨범 ‘걱정 안 해요’ 발매
집시기타 거장 박주원은 독일 2개 도시 단독 공연
한국 대중음악계에 ‘집시음악’을 표방하는 뮤지션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치고이너바이젠> 같은 클래식 음악이나 집시의 삶을 그린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영화 주제곡 등을 통해 알려진 집시의 선율이 국내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잡는 징후로 읽을 수 있을까.
최근 앨범 <걱정 안 해요>를 발매한 ‘더스키80’(DUSKY80)은 자신들을 ‘프렌치 집시 밴드’라고 내세웠다. 타이틀곡인 ‘걱정 안 해요’는 “(당신이 떠난다고 해도) 마냥 좋았던 기억들 난 잊을 거예요/ 없던 일로 할 거예요/ 그 정도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귀엽고 밝은 색채가 가미된 곡이다.
리더인 정용도는 프렌치 집시음악을 “프랑스의 우울감이 묻어 있는 집시음악”이라고 했다. 유럽 전역을 떠도는 유랑민족인 집시들이 발전시킨 집시음악은 헝가리, 루마니아,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등 나라마다 다르게 진화해 각 장르를 형성할 정도가 되었다. 헝가리의 집시음악은 ‘헝가리 무곡집’을 펴낸 브람스 등으로도 연결되며 영향을 끼쳤고, 스페인의 집시음악은 플라멩코가 되었다. ‘더스키80’은 프렌치 집시음악에 한국적 색채를 가미해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으로 노래를 만들고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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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집시 밴드’ 더스키80. 맨 뒤부터 콘트라베이스 김대호, 바이올린 주소영, 기타 정용도, 기타 하범석, 아코디언 이건민, 보컬 지언. 더스키8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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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박주원. 그는 세 장의 앨범을 내며 한국에 ‘집시음악’을 소개했다. 제이엔에이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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