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3 16:08
수정 : 2016.11.03 21:40
대구미술관에 차려진 배종헌 작가의 ‘네상스’전
결혼·임신·육아·출산의 4개 열쇠말로
가족 제도에 대한 고민 풀어
이태호·최우람 작가의 전시도 함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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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헌 작가의 설치작품 '산모수첩'(2014).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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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이 ‘낀세대’로 외면받는 국내 미술판의 40대 실력파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전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 기획 전시의 첫 초대작가는 일상 이미지를 사냥꾼처럼 포착하며 작업해온 배종헌(47)씨.
삶 언저리에 널린 사소한 물건이나 공간, 현상들을 관찰해 작업 소재로 풀어온 작가는 ‘네상스’(출생, 탄생을 뜻하는 프랑스어)란 제목을 붙인 전시에서 결혼, 임신, 육아, 출산의 4가지 열쇠말을 통해 이 시대 가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그림, 영상, 사진, 설치 작업들을 보여준다. 결혼 문화에 얽힌 작가의 사적인 고백과 함께 자녀 양육에 결부된 산업성의 이면을 바라보는 성찰적 시선들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6회 이인성미술상을 받은 이태호 작가가 시대 속 인간 군상을 담은 서사적 그림들을 선보이는 수상기념전시와 공학 기술, 시각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최우람 작가의 작품전도 같이 차려졌다. 2월12일까지. (053)790-3070.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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