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28 17:01
수정 : 2017.03.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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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이 고 이춘녕 명예교수 유족을 대표해 이영훈 현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옥호정> 그림을 기증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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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옥호정> <대한민보> 발행본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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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이 고 이춘녕 명예교수 유족을 대표해 이영훈 현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옥호정> 그림을 기증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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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70)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조선말 세도가 김조순(1765∼1832)의 별장 ‘옥호정’ 일대를 담은 옛 산수화와 1910년 발행된 신문 <대한민보> 원본들을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쪽은 이 전 관장과 그의 형인 이장무(72)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이사장이 지난해 별세한 부친 고 이춘녕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름으로 유물들을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옥호정>도는 서울 삼청동에 있던 김조순의 별장과 주변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전 관장의 조부인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가 문교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보관해온 것이라고 한다. ‘옥호산방’ 편액이 걸린 전각을 중심으로 북악산 주변의 풍경이 묘사되어 있고, 정자, 암벽에 새긴 글씨 등에는 명칭을 일일이 적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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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그려진 <옥호정>. 조선말 세도정치의 서막을 연 인물로 평가되는 김조순의 삼청동 별장과 주변 풍경을 자세히 묘사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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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증된 <대한민보>는 1909년 6월2일 창간돼 민중계몽과 국가자강론을 펴다 한일병합 직후인 1910년 8월31일 폐간된 국한문 혼용신문. 이 전 관장이 기증한 신문들은 1910년 5월24일 발간된 281호부터 그해 7월6일 나온 316호까지 36회분이다. <대한민보>는 서화가 이도영(1884∼1933)이 그린 국내 최초의 시사만화가 실렸던 신문으로 알려져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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