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09 15:10
수정 : 2017.04.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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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로 손꼽히는 정동길의 정동극장이 4월 금요일 정오마다 야외마당에서 무료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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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야외무대에서 ‘예술마당’
매주 금요일 정오 뮤지션 무료공연
벚꽃잎 맞으며 록·어쿠스틱 등 즐겨
정동마루선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젊은 소리꾼들 판소리 감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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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로 손꼽히는 정동길의 정동극장이 4월 금요일 정오마다 야외마당에서 무료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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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을 돌면, 벚꽃이 튀밥처럼 터지는 서울 정동길. ‘걷고 싶은 길’ 첫손에 꼽는 이곳에서 금요일 정오마다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정동극장의 야외마당 시리즈 ‘정오의 예술마당’이다. 점심시간 덕수궁을 찾는 시민에겐 안성맞춤 공연이다.
‘정오의 예술마당’은 정동극장이 해마다 봄과 가을 2주씩 열었던 ‘정오의 예술무대’를 부활시킨 것이다. 공연시간은 30분. 지난 7일 ‘2016 청춘마이크 영 아티스트 어워즈’ 대상 수상팀인 시각장애인 뮤지션 그룹 ‘더블라인드’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14일엔 실력파 밴드 ‘뷰티핸섬 에이유(AU)’가 나선다. 데뷔곡 ‘너를 좋아하니까’로 이미 팬들에게 친숙한 밴드다. 하드록에서 블루스, 컨트리,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음악으로 봄날 상큼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청아한 목소리와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정아가 어쿠스틱한 감성을 들고 온다. 바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로 관객과 교감하며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즈밴드 ‘나발충’은 역동적인 사운드로 28일 ‘정오의 예술마당’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관악기 중심의 재즈밴드로, 다소 생소한 딕시랜드 재즈에서부터 스윙, 보사노바, 블루스,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편성으로 브라스(금관악기) 사운드를 선사한다.
정동극장은 “도심 속 직장인들에겐 점심시간에 문화 ‘힐링 타임’을 제공하고, 청년 예술가들에겐 열린 무대 역할을 해, 야외마당을 정동극장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오의 예술마당’은 4월 공연에 이어 6월과 9월, 10월에도 계절별 콘셉트를 갖춘 무대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모든 공연은 무료다.
정동극장은 이와 함께 새로운 문화 공간 ‘정동마루’를 8일 열었다. 옛 카페 공간을 리모델링해 한옥의 중심인 마루 개념을 차용한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공간, 소규모 창작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 시작하는 ‘정동마루 시리즈’의 첫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의 작업실’을 공연한다. 4월 주제는 ‘창조적 계승자들의 판소리’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젊은 소리꾼들이 전통 판소리 네 바탕을 창작 판소리로 재탄생시킨다. 8일 박인혜의 <같거나 다르거나 춘향가>를 시작으로, 15일 김봉영의 <눈먼 사람>과 권송희의 <모던심청>, 22일 박민정의 <장태봉>, 29일 조아라의 <수궁가 조아라>를 연속으로 무대에 올린다. 모든 좌석은 1만원이다. (02)751-15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정동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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