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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9 21:33 수정 : 2005.11.29 21:33

내고향 남녘땅 가고파도 못가니… 북한 대표 관현악곡 ‘임진강’ 출반

내고향 남녘땅 가고파도 못가니…‘아리랑 환상곡’ ‘피바다’ 도 감상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녘땅 가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1957년 7월 북한의 작곡가 고종환이, 북한의 애국가를 작사한 북한 시인 박세영의 시에 곡을 붙인 ‘임진강’의 1절이다. 1968년 일본 포크그룹에 의해 불려 오히려 일본에서 크게 히트했는데, 재일동포 지휘자 김홍재(51)씨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연주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한국에는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와 한선희씨, 노래모임 개똥이 등이 불러 알려졌다.

북한의 대표적인 관현악 작품들을 모은 음반 <조선관현악특집-임진강>이 신나라에서 나왔다. 이 음반에는 북한의 대표적인 가요 ‘임진강’을 김홍재가 편곡한 <관현악 임진강>, 최성환 작곡의 관현악곡 <아리랑 환상곡>, 강기찬 작곡의 무용곡 <도라지>, 박민혁 작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향가>, 교향곡 <피바다> 등 다섯 작품이 실렸다. 음반은 1978년 3월22일 일본 시부야 공회당에서 김홍재씨가 지휘한 도쿄 스틱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실황을 녹음했다. 당시 공연은 북한 관현악곡의 일본 초연무대로 재일동포와 일본인들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임진강>은 남한에서 김홍재씨가 2000년 10월 서울에서 KBS교향악단과 음악회를 열 때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의 전통국악 현대화에 앞장섰던 공훈예술가 최성환(1936~1981)이 1976년 작곡해 북한에서 가장 널리 연주 되는 관현악곡의 대표작이다. 남쪽에는 2000년 8월20일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홀에서 연주했다. 교향곡 <피바다>는 1920년대 창작된 고전극 <피바다>를 바탕으로 1970년에 만들어진 혁명가극 <피바다>의 가요와 아리아를 각 악장 주제로 해서 작곡가 김영규와 김윤봉이 작곡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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