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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돌을 맞아 14년 만의 정규앨범 <에볼루션>으로 돌아온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 멤버들. 왼쪽부터 정병희(베이스), 주상균(보컬·기타), 이원재(기타), 이관욱(드럼). 블랙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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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헤비메탈 역사의 산증인
14년만에 9집 ‘에볼루션’ 발표
인공지능·가상현실 미래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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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돌을 맞아 14년 만의 정규앨범 <에볼루션>으로 돌아온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 멤버들. 왼쪽부터 정병희(베이스), 주상균(보컬·기타), 이원재(기타), 이관욱(드럼). 블랙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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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돌을 맞은 블랙홀이 14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에볼루션> 표지. 블랙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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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연주력과 멤버들의 힘 모아
10집이 목표…앞으로 달려가겠다”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의 노래도 있다. 어린 시절 자연과 교감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레인’과 미래에도 언제나 안식처가 되어줄 집과 가족을 그린 ‘홈’이 그렇다. ‘유어 파이어드’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해고’할 수 있다는 메시지의 노래다. 결국 앨범이 전하고자 하는 총체적 메시지는 ‘유토피아’라는 곡으로 수렴된다. “은하계 너머로 가서 찾은 게 아냐/ 시간을 뒤져서 발견한 것도 아냐/ 모두의 가슴에 담겨 있었던 거야/ 희망이 이뤄낸 유토피아.” 사운드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 5~6분대에 이르는 웅장하고 복잡한 구조의 대곡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에선 모든 곡이 3분대의 간결하고 압축적인 구성을 취한다. 주상균은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다 빼고 엑기스(진액)만 뽑아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했다. 미래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단순하면서도 하이 테크놀로지가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재(기타)는 “언뜻 쉽게 들려도 잘 뜯어보면 고도의 연주력과 멤버들 간의 합이 녹아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블랙홀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는 여전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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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돌을 맞아 14년 만의 정규앨범 <에볼루션>으로 돌아온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 멤버들. 왼쪽부터 이원재(기타), 이관욱(드럼), 주상균(보컬·기타), 정병희(베이스). 블랙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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